박성호(무소속) 천안시장 후보는 26일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천안’이라는 슬로건으로 5대 핵심공약(YES! 하이파이브5)을 발표했다. 그는 참여행정, 복지, 경제, 환경, 문화의 5개영역에 대한 주요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참여행정 ‘시민감사관제 도입’
첫번째는 ‘시민의 힘으로 바꾸는 참여도시’로, 시정의 시민참여와 결정권 강화로 행정의 민주성· 투명성·책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여도시 천안의 첫번째 실천은 ‘참여로 바꾸는 투명한 시정’이다.
이를 위해 시민감사관제를 운영해 행정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개방형감사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감사직 경험이 있는 공무원이 감사관으로 선임되고 있어 개혁적 감사제도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부천시나 광주 남구와 같이 실질적인 감사제가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개방형감사제도의 확대운영과 합의제방식의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정결산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재운영보고를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추진때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하고 그동안 소수의 전문가 이해당사자로 운영됐던 도시계획위원회에 연령·성별·지역·직능별 대표로 구성된 100인 도시계획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거너번스 강화를 위해 ‘가칭 참여시정공동위원회’를 시장 직속에 두고 삶의질 10대 과제 실천 등을 진행하게 된다.
두번째 실천은 ‘시민에게 답을 찾는 시정’이다.
그동안 천안시 주요정책과 대규모 사업에 대한 결정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타운홀 미팅’ 방식에 의한 직접참여 결정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정에 대한 정보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천안시 예산, 정책 등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앱 ‘내 손안의 천안’을 운영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천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 실질적인 참여과정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참여예산 결정예산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열린시정 시민이 찾는 시정’이다.
시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시민경청투어, 시민과 시장과의 만남 ’장날‘을 월 1회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청을 시민에게 보다 친숙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청사공간을 활용해 농부시장 운영, 작은음악회, 벼룩시장 등으로 시청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복지정책 “당당하게 누리는 복지도시로…”
박성호 천안시장 후보가 내놓은 5대핵심공약 두번째는 ‘당당하게 누리는 복지도시’이다.
더이상 복지가 시혜의 대상으로 한정시키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 복지사각지대 없이 누구나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천안시를 꿈꾼다. 그래서 복지도시를 위한 첫번째 실천도 ‘가깝고 당당하게 누리는 복지’를 내걸었다.
그는 천안형 시민복지최저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복지기준선을 수립하고, 천안형 긴급복지제도 운영을 통해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복지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추고 현장중심의 복지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복지동행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육박하는 주택가격과 전월세 비용으로 주거비 부담이 큰 시민들을 위해 시영임대아파트 1000세대 공급, 전월세 지원 및 상담과 세입자 권리보호를 위한 전월세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복지가 시혜가 아닌 권리가 될 수 있도록 ‘천안시인권센터’를 설치, 천안시가 인권중심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번째 실천은 ‘건강하고 평등한 지역’이다.
결식아동에 대한 조식지원과 산전산후 방문서비스로 아이 낳아 기르고 싶은 천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천안의료원과 연계해 공공호스피스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간의 갈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발굴하고 상담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평등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적절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자립할 수 있는 도시를 위해 장애유형이나 특성을 고려한 직종개발과 직업훈련, 컨설팅을 돕고 직업재활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확충하고, 장애인콜택시 24시간 운영과 장애인체험홈, 공동생활가정의 확대로 자립생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주민의 의사소통지원을 강화하고 이주민세대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자녀양육과 학교적응을 적극적으로 돕는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세번째 실천은 ‘안전하고 돌봄이 있는 공동체’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우리사회의 허약함을 동시에 확인하는 계기였다는 그는 천안시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안전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전도시 내실화를 위한 ‘천안안전도시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도시센터를 통해 위기관리 목표제와 안전예산 확대, 어린이·노인 등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없는 도시를 위한 ‘실버존·스쿨존 강화’, 아동과 여성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는 ‘아동·여성 귀가안전콜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재출발의 희망이 있는 천안’이다.
실직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정책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소득층의 금융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역량을 강화하고, 자산형성을 도와 자립을 돕는다는 것이다. 공공형 일자리를 지원해 위기에 처한 가정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천안형 사회서비스 일자리 모델을 개발해 나간다고 밝혔다.
경제활성화 ‘지역특화거리 조성’
박성호(무소속) 천안시장 후보가 세번째 공약, ‘더불어 활기찬 살림경제도시’를 발표했다.
그는 살림경제도시를 세가지로 분류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 첫번째 실천은 ‘활력이 넘치는 원도심’이다. 쇠락해가는 원도심을 살리고 지역의 생태·문화·경제 중심지를 구축하기 위한 대안으로 천안시민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천안시민숲을 중심으로 중앙시장, 명동거리, 천안역지하상가를 연결한 지역특화거리를 조성하고 터미널과 천안역 구간 무상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천안을 본점으로 하는 각종 프랜차이즈 식당과 동네빵집 등 식품가공업체가 상당수 있는 만큼 자랑할 만한 지역브랜드를 육성하고, 소규모 골목상권 보호를 통해 활기찬 지역경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소기업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활력있고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어 사람이 모이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기찬 원도심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두번째 실천은 ‘다양한 일자리와 창업기회가 많은 도시’이다.
박 후보가 그리는 천안시 비전은 젊은이들이 연애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노후를 보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인재를 지역기업에 고용하는 ‘청년고용할당제’를 실시하고, 청년 소자본창업기금 조성, 청년상인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형 사회적경제 디딤돌(Start-Up)을 시행해 사회적 돌봄기능을 수행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시민의 창의적 공유작업공간인 시민창작발전소를 시행하고 돌봄과 나눔이 있는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농촌과 도시가 더불어 잘사는 지역’이다.
도농복합지역인 천안시는 농촌과 도시의 교류로 더불어 사는 지역, 건강한 먹을거리 공급이 가능한 도시이다. 이를 위해 관공서 등 도심 내에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하고, 권역별 농부시장을 운영해 도시민과 농민의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식품 제품 디자인을 지원하며,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지역특산물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기적 농업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정책 ‘대중교통체계 개편’
박성호 후보의 네번째 핵심공약은 ‘거닐고 싶은 녹색도시’이다.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 재편, 자전거를 타거나 산보를 즐길 수 있는 도심숲 조성, 주택가 쓰레기문제 해결, 공공건물 태양광발전 지원, 유기동물 지원 등 사람과 생명이 공존하는 녹색도시 천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녹색도시 천안을 위해 ‘타고 싶은 시내버스, 달리고 싶은 자전거’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천안시는 지난 10여년간 자동차 중심으로 도로개설이 집중돼 시내버스노선에 대한 개선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박 후보는 시민의 기본적 인권인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인·학생·장애인 무상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터미널에서 천안역 구간, 벽지노선에 무상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시내버스 공영제를 실시해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자전거로 안전하게 천안시를 누빌 수 있도록 도심하천과 도심외곽 하천변에 자전거 둘레길을 조성하고,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해 출퇴근과 통학구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두번째 실천은 ‘자원순환과 에너지자립도시’이다.
지속가능한 미래세대를 위해서 전기 등 에너지의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박 후보는 공공건물, 가로등, 공동주택에 소형태양광발전을 지원하고, 에너지 빈곤층의 주택개선으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생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주택가의 심각한 문제인 분리수거체계를 구축하는 ‘쓰레기제로하우스’를 운영하고, 친환경상품이용을 촉진하는 녹색구매지원센터 개설, 아동용품을 나눠쓰고 바꿔쓰는 시립아동용품 공유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세번째 실천은 ‘공원과 숲이 살아있는 녹색도시’이다.
원도심 지역에 도심녹지, 문화공간으로 천안시민숲(천안제일고 부지)을 조성해 생활권 내에서 환경과 어우러지는 녹색도시 천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천안시민숲 조성은 시민이 머무는 도시공간으로 원도심과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걷고싶은 도심하천 산책로를 조성하고, 업성·천흥·용연저수지 등에 도심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대형쇼핑몰이나 극장 중심을 탈피해 여가시간을 자연의 공간으로 대체하는 천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물과 더불어 사는 도시’이다.
사람만이 아니라 도시에 살아가는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천안을 위해 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중성화사업을 시행하며, 급식소를 운영하고 자원봉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동물보건소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정책 ‘우리모두가 예술가’
박성호 천안시장 후보의 마지막 핵심공약은 ‘모두가 예술가인 문화도시’이다. 전문가 중심, 대규모 문화공간에서 시민참여형, 일상생활에 가까운 문화·체육시설을 확대해 누구나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도시 천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도시 천안의 첫번째 실천은 ‘문화가 일상이 되는 삶’이다. 천안예술의전당 등 대규모 문화 인프라가 구축되었지만 생활권과 먼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문화의 ‘관객’으로만 머물게 되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문화가 일상이 되고,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 재능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도록 읍면동별 ‘우리동네 아트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조하고, 아트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시민큐레이터 과정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확충해 책과 함께 놀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쾌적한 환경개선과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교운동장을 천연잔디구장으로 조성해 주민과 공유하는 문화체육공간으로 개방하며, 청소년의 주체적 사회참여를 위한 청소년축제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두번째 실천은 ‘창작과 활기가 넘치는 지역문화’이다.
청년예술가가 맘껏 재능을 펼치고 지역사회를 문화적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문화예술 창작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강습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시의 근대문화유적을 발굴하고 지정·보존해 시민들과 공감하고 교류하는 역사·문화적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세번째 실천은 ‘매력있는 도시, 찾고싶은 천안’이다.
대규모축제 대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모델로써 배꽃, 반딧불이, 포도 등 지역자원과 연계해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천안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원도심 지역에 다문화상점, 프리마켓 등 문화특화 상점거리를 조성해 찾고 싶은 특색있는 거리를 만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도시’이다.
미래세대로 지칭되는 청소년이 ‘현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문학 배움터를 시행하고, 문화예술 체험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문화, 교육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시와 자매교류를 맺은 해외 각국과의 연계로 ‘세계청소년탐구단’을 운영해 청소년이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도시비전을 제시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