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정책선거에 동참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천안시장선거 후보들.
한때 11명이 도전했던 천안시장선거 후보들이 정당의 공천과정을 거쳐 5명으로 압축됐다. 본선무대에 오른 후보로는 최민기(새누리당), 구본영(새정치민주연합), 선춘자(통합진보당), 장화순(무소속), 박성호(무소속)이 그들이다. 특히 최민기 후보는 새누리당의 도병수·이정원·박찬우 후보를 꺾었고, 구본영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장기수·한태선·이규희 후보를 제꼈다.
65만 천안시민의 삶의 질을 4년간 책임지는 천안시장은 실로 도덕성과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어야 한다. 정당바람이 ‘휙’ 분다고 해서, 또는 선거조직이 잘 갖춰졌다 해서 선택되는 것은 우리 천안시민에게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는 바람직한 정책선거를 위한 정책질의를 통해 후보자 면면의 사고방식과 철학, 해법능력을 유권자들에게 공개해 투표선택의 바른 변별력을 높이고 현안문제가 어떤 식으로 풀려나갈지 대략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5명의 천안시장 후보들에게 답변분량은 제한을 두지 않았으며, 장화순(무소속) 후보는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서가 준비되지 못한 관계로 지면에 실을 수 없었다.
최민기(기호1번·새누리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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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기호2번·새정치민주연합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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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춘자(기호3번·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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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기호5번·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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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최/ 천안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천안은 국제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국가에서 가장 핵심인 연구들을 바탕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것, 이것이 천안이 가져야 할 미래 핵심성장동력이다.
저는 연구성과를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천안기초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 연구단과 기업연구소, 벤처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성과를 산업화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 아낌없이 지원해 대기업과, 관련 강소중소기업을 유치하고 대학의 연구소들도 유치하겠다.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미지정된 연구단 10개를 유치하겠다.
구/ 세월호 침몰과 미숙한 대응과정을 보면서 몹시 안타까웠다. 이런 이유로 제일 먼저 천안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행복한 안심도시를 만들고 싶다. 4대 안전계획(재난안전·범죄안전·교통안전·산업안전)을 중심으로 실효성있는 천안시 중장기 도시안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모든 시민을 배려하는 생활안전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
도시안전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분야별 재난대비 및 도시방재, 안전관리 정책방향 제시로 통합적 기능을 강화하겠다. 또한 관주도의 소극적 시민안전활동에서 주민주도의 안전활동 전환점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지역 특성별 운영방안 마련, 재난안전리더 육성, 행동매뉴얼(생활안전 길라잡이)을 정립하겠다. 천안시 주요시설물과 안전우려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대응 컨트롤타워 일원화, 재난안전교육 활성화 등 천안시 종합안전망을 구축해 재난예방을 통해 시민에게 안심을 주는 도시를 만들겠다.
선/ 차별없는 안정적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생활임금 조례제정으로 최저임금 154만원으로 인상하겠다.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고,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비정규노동자지원센더 구축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겠다.
농민들의 주요농축산물 생산비 보장제도도 도입하겠다. 지역농산물의 공공급식 사용을 확대하고, 젊은이가 살고 싶은 농촌과 여성농민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겠다. 근본적으로 지역식량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우겠다.
사회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겠다. 물 전기가스에 대해 저소득층부터 무상공급을 실현하고 철도·의료 민영화를 막는데 앞장서겠다.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을 완성하겠다. 복지공무원의 대폭적 확대로 맞춤형 복지전달체계를 만들겠다.
박/ ‘시민에게서 답을 찾는 첫 시장’이 슬로건이다. 지역현안 및 대규모사업, 도시계획, 예산수립에 있어서 시민배심원제, 타운홀미팅의 상시화를 통해 시민이 참여해 결정함으로써 시민이 주인되는 천안시를 만들고 싶다.
▶ 구도심(원도심)의 열악한 형편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최/ 제가 당선되면 시장 직속으로 ‘원도심개발과’를 신설하고 도심재생의 노하우가 결집한 ‘오룡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오룡프로젝트는 교육·문화예술·전통·먹거리·다문화시설의 공간적 재배치를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찾는 명품거리’로 만들어 내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원도심 이전 및 재배치, 민자역사 재추진, 운동장 없는 대학 유치, 원도심 공간구조 재설계, 특화거리 조성, 공공임대아파트 및 서민아파트 신축, 재래시장 이용의 날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또한 주1회 원도심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이동식시장실’을 운영해 원도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
구/ 오래 전부터 천안의 원도심 문제해결을 위해서, 토건 중심의 ‘개발’이 아닌 문화예술 중심의 ‘재생’을 강조해 왔다. 문화예술 중심의 재생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은 도시의 가치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명동 일대를 천안문화예술 부흥의 중심이자 전국 명소로 성장시키는 마스터플랜을 실행하겠다. 이를 위해 명동예술촌 조성사업,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4개년프로젝트, 원도심 재생지원센터 운영, 원도심활성화 기금마련 등을 추진하겠다.
이야기가 흐르는 옛 골목투어 코스라든지, 프리마켓 조성과 예술의거리 등 천안의 원도심을 전국에서 찾아서 오는 그런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 또한 원도심에 천안 창작스튜디오를 건립해 예술인들의 상상력을 융합시키고 시민의 문화예술 참여기회 증진과 예술쉼터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빈 점포 신탁사업을 통해 원도심의 공상가 등을 시에서 매입하겠다. 장기임대를 통해 예술인에게 제공하고 예술인들은 점포를 공방, 화랑 등으로 고쳐쓸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겠다.
소규모 공연과 콘서트를 위한 작은공연장, 한뼘미술관 등 문화예술공간을 늘려나가 365일 전시와 공연이 끊이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원도심활성화사업을 추진하겠다.
침체된 전통시장의 부활을 위해서는 시장별, 상권별 특성화 조성에 집중하겠다. 전 세계에서 연간 900만 명이 방문하는 일본의 ‘스카모’ 노인 전문시장처럼 천안의 공설시장을 노인 전문시장으로 특화해 세계에서 찾아오는 명품시장으로 만들겠다.
선/ 중앙시장의 주차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주변 문화거리 조성을 우선 시행하겠다. 시민들이 찾아가기 좋은 전통장터로 만들어 나가고, 나아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체험학습을 활성화해서 문화거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어르신들 공동급식 지원시스템을 만들어서 지역공동체 인식을 높이고, 일자리도 함께 늘리겠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원도심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조기시행할 필요성이 있다. 시가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국비예산을 조기집행하도록 하겠다. 원도심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작은 방안이 될 것이다. 도시재생대학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창의적인 시민참여를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
원도심 재생사업은 4년에 마무리할 수 없는 큰 사업이다. 천안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더 먼 미래를 보아야 한다. 시민과 학계가 참여하고 시가 지원하는 거버넌스에 환경전문가를 포함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되도록 하겠다.
박/ 천안은 20~40대까지 젊은층과 외부유입인구가 많은 도시이지만 작은 문화적 공간과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빈약하다. 원도심에 문화예술특화거리조성, 공예·디자인·패션거리 등과 지역브랜드가게육성 정책을 통해 활성화를 꾀하겠다. 또한 천안역-터미널을 연계하는 무료셔틀버스를 도입해 젊은층의 유입인구를 활성화하겠다. 천안제일고 이전을 추진하고, 이곳에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천안시민숲을 조성해 원도심 전체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 언제부터인가 활기를 잃은 농촌문제는 도·농복합지역인 천안도 큰 숙제로 남아있다. 농촌이 ‘농촌답게’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복안이 있다면?
최/ 고품질농산물 생산 및 수출농지원을 확대하겠다. 친환경농산물생산 지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확대하고 천안 특화작물 수출단지를 조성해 농가수익증대를 만들어내겠다. 호도연구소를 설립해 천안명물 호두를 활성화 하고 복합가공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만들겠다. 최저가격보장 조례를 제정하고 농산물가격안정기금 마련 등을 통해 부농귀촌만들기 사업을 전개하겠다. 축산물 수급 및 사료안정화 정책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농민에게 직접 혜택이 가는 순수농업예산 비율을 확대하겠다.
구/ 천안의 농촌은 이농에 이은 급속한 고령화로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천안은 인적·문화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현대화·도시화만을 추종하는 압축성장정책 결과 고유한 정체성을 활기로 연계해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농촌도 ‘고유성’을 팔 때 희망이 커진다. 그동안 1차산업에 그친 농업도 3차산업으로 확장돼야 부가가치도 향상된다. 각종 유·무형 자원과 문화·자연유산, 정신 등에 의미를 중시해야 발전이 증폭될 수 있다.
농촌이 농촌답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민의 정직한 땀이 결실로 열매맺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 지난 4년간 전국에서 1147개의 마을기업이 설립돼 492억원의 매출과 653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천안지역도 지역단위 공동체로 구성된 법인(협동조합·영농조합)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역농민 주도로 운영되는 마을기업 발굴 및 육성 지원으로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한다.
선/ 농민에게 농사만 지어도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 아이들 교육과 문화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농민들의 주요농축산물 생산비 보장제도를 도입하고 지역농산물의 공공급식 사용을 확대하겠다. 젊은이가 살고 싶은 농촌과 여성농민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겠다. 근본적으로 지역식량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워서 농업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게 하겠다.
박/ 농촌문제를 농업문제로만 풀 수는 없다. 농촌학교와 농촌마을만들기 운동, 마을축제 등과 연계해 농촌공동체를 살려야 한다. 그래서 광덕호두, 병천오이, 성환배, 입장포도 등 1차 특화자원 활용에 그치지 않고 단계별 농촌마을만들기 운동을 펼쳐 6차산업(1차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으로 갈 수 있는 종합적 마을발전계획과 지원시스템을 만들겠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특산물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
▶ 천안시가 추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의 현 실태를 평가하고,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
최/ 도농상생발전위원회를 설립해 로컬푸드, 친환경급식 사업 등을 확대하겠다. 농수산물센터를 도심주민들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신설해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에 위탁·운영하도록 하겠다.
농산물은 제철밖에 팔 수 없기 때문에 사시사철 판매가 가능한 가공품은 농가수익과 매장운영에도 도움이 된다. 하늘그린 앱 개발보급을 통해 농산물 판매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로컬푸드운동을 영농법인형태로 만들어지도록 지원해 보다 손쉽게 지산지소 운동에 참여토록 하겠다.
구/ 전국적으로 지산지소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물가안정적 측면에서 볼때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천안도 1993년부터 운영해오던 목요장터와 시청 민원동 앞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요장터에 이어 지난해부터 정례 직거래장터를 운영, 지역농산물 제값받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 5월 제가 운영하던 (사)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 주관으로 천안시 병천면 친환경 농가와 용곡 한라비발디 아파트 입주민간의 친환경 ‘농산물예약직거래’를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농산물예약직거래 시스템이란 유통비용 ‘제로’를 목적으로 고안한 것인데 재배단계에서부터 농민과 소비자간에 사전예약을 통한 직거래를 말한다. 농민과 소비자가 정해진 날 직접 장터에 나와서 거래를 하는 구조에서 한단계 발전된 형태이다.
사전예약에 따라 재배물량을 재배하고 수확 후에는 전량 판매가 보장돼 농민이 하루종일 장터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존 직거래장터와 비교해 10% 가격이 더 저렴하고 물적·시간적 비용까지 절감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선도와 가격에서 천안지역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농가에는 소득향상과 시장경쟁력 확보를 통한 상생발전 및 물가안정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 지산지소 운동이 지역경제 발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재정적인 지원이 따라야 지산지소의 생활화를 가져올 수 있다. 공공기관은 지역농산물 사용쿼터제를 도입하고, 지역기업들의 지역농산물 소비를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박/ 현재는 기존 유통중심의 조직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중간지원기관을 튼튼히 세우는 일과 마을별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그래서 소농 내지 작목반, 영농법인을 중심으로 로컬푸드운동을 확대하고, 대규모 아파트와 연계한 권역별 도시농부시장을 활성화하겠다. 다양한 지역농산물, 공예품, 벼룩시장 등과 연계해서 도농공동체가 상생발전하도록 하겠다.
▶ 천안시 사회복지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이며,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있다면?
최/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목욕 및 이발지원을 확대·실시하겠다. 농촌지역 어르신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부르면 달려오는 희망택시 및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체계를 도입하겠다. 경로당 순회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어르신 중식을 기업과 연계해 지원하겠다.
여성복지를 위해서는 출산장려금과 직장맘센터, 영아돌보미를 확대·운영하고 여성교육과 여가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겠다. 청소년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청소년 활동을 도심권과 자연권으로 나눠 동아리 활동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장애인복지를 위해서는 장애인취업훈련센터를 설립하고 공공분야 취업 3% 준수운동을 확대하겠으며, 재활병원을 확충하고 장애인 택시를 늘리겠다. 다문화가정 사전위기관리를 시행하고 고용 및 교육을 지원하겠으며, 저소득층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천안건강관리시스템을 보건소와 민간병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운영하도록 하겠다.
구/ 현재 천안에는 실제 삶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한 꼼꼼한 복지전달 체계망이 필요하다.
정부의 ‘긴급복지 지원제도’ 만으로는 실제 위기상황을 벗어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생각한 <위기가정 긴급복지지원 ‘행복나눔365’> 공약을 착실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탈빈곤을 위해서는 유형별 생활실태를 근거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가구부터 지원해야 한다. 복지사각지대 특별조사와 함께 ‘걱정나눔 돌보미’라는 직종과 저소득 위기가정 발굴추진단 구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립한 취약계층 관리·보호계획에 위기정도가 심한 가정에 대해서는 시 지원팀, 읍면동 복지담당자, 복지위원 및 서비스 제공자(방문관리사) 등이 주2회 안전을 확인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지원 신청 등 공적지원과 민간후원을 연계·지원토록 하겠다. 또한 복지서비스 신청 후 탈락자에 대해서도 특별관리를 통해 급여결정의 정확성을 재검토하고 공적지원 외 민간후원 연계방안을 마련하겠다.
선/ 복지는 전달체계에 중요성이 있다. 복지공무원의 잦은 자리이동은 복지전달체계를 안정화 하지 못한다. 지역대학생 반값등록금 실현,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을 실현해야 한다.
부양의무제 기준 완화로 기초생활수급대상 확대, 장애인권리보장을 위한 복지시스템을 강화하고, 위기가구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바로세워야 한다. 복지에 쓰여야 할 돈들이 세고 있다. 천안시 부패비리 방지를 위한 독립적 감사기구를 설치하겠다. 또한 산업현장의 안전보장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박/ 우선 ‘천안형 복지기준선’을 마련하겠다. 천안형 복지기준선은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복지목표를 설정하고 사회복지안전망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복지제도에서 안타깝게 탈락하거나 위기에 처한 시민에게 실질적인 복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찾아가는 복지로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복지를 실천하도록 하겠다. 어르신, 학생 무상버스를 도입해 교통복지를 이루겠다. 집 걱정없는 천안을 위해 시영임대주택 1000호 확대, 전월세 지원센터를 통한 보증금 상담 및 지원을 하겠다.
▶ 천안의 역사와 전통의 맥이 이어오고 있는 천안삼거리공원에 관한 발전전략은?
최/ 천안삼거리는 천안의 대표적인 지명이고 고유명사로서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하는 유망산업인 마이스 산업을 이곳 삼거리에 집중 배치하고 보상관광과 축제 등을 포함한 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 관광과 숙박업체, 운송, 식음료업 등도 삼거리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통해 천안 전지역에 고루 발전될 것이다. 서울의 코엑스가 대표적인 예로, 쇼핑·문화·전시 등 다양한 산업과 프로그램이 365일 펼쳐지는 흥의 거리가 될 것이다.
구/ 천안삼거리는 교통의 분기점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도로에 변형이 생기면서 상당부분 훼손되었다.
천안삼거리는 조선시대 교통의 요충지로 삶의 애환이 서려있고 식도락 문화와 양반과 평민이 어우러졌던 곳으로서 <능소전>, <흥타령> 등의 설화와 민요 등을 함축하는 장소다. 만남의 장소이자 해후의 거리, 이별의 거리이며 천안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저는 천안삼거리와 관련해 ‘능소와 박현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부활시켜 보고자 한다. 한해 내·외국인 관광객 1000만여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경제 및 고용창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예산 의(義)좋은 형제마을’처럼 천안삼거리를 ‘능소와 박현수 테마길’ 콘텐츠로 보완해 발전시키고자 한다.
현재 천안시에서는 능소와 박현수 이야기를 단순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것보다는 실제공연(상설화)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안성시의 남사당 공연은 8개월간 67회 상설공연(2013년)으로 5만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다.
선/ 건설 재정 투여의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반대한다. 삼거리공원은 이미 천안의 많은 문화예술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더 수준높은 문화예술에 투자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박/ 천안삼거리공원을 중심으로 흥타령축제, 웰빙엑스포 등이 있어왔고 도심휴식공간, 숲의 기능을 가져왔지만 인근 아산의 신정호와 같은 활력을 갖진 못하고 있다. 작은 단위의 문화행사와 새로운 공원설계가 뒷받침되지 않은 탓이 크다. 그리고 흥타령관과 웰빙관의 용도 또한 어린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민속체험 등의 콘텐츠와 전시기획을 추진하고 천안박물관과 연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어떤 (도시적)특성을 담은 천안시가 되길 바라는가?
최/ 천안과 아산이 통합된 대도시, 100만이 살아도 넉넉하고 품격있는 도시, 365일 시민이 활짝 웃는 도시가 되는 것이다. 국제과학벨트의 우수연구인력, 천안기초과학단지의 우수한 첨단산업, 마이스산업 중심지인 삼거리공원, 대학·연구소·대기업·국제중고교 신설과 다양한 교육인프라,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도시, 부농이 넘치는 도시.
천안은 교통의 도시를 시작으로 교육·문화·관광·복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한민국의 타이틀 거머쥐고 이제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천안의 도시적 특성은 예로부터 삼거리라는 이름으로 모든 지역의 다양한 문물이 모이고 다시 분배되는 지역으로, 이러한 특성을 살린 다기능 도농복합도시가 되길 바란다.
구/ 지난 9년동안 천안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관찰해보니 기형의 어두운 모습이 있고, 변화를 갈망하는 요동치는 민심도 있었다.
저는 천안시 시정운영의 기조가 ‘시’에서 ‘시민’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중요한 시대이고 흐름이며, 시민 개개인이 행복해지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어야 시가 발전할 수 있다.
가족과 이웃간에 정이 넘치고, 어린아이를 아끼고 어르신을 공경할 줄 알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천안,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시민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보장돼 땀흘리는 사람이 대우받는 희망의 천안을 그려본다.
저는 정치에 비중을 두고 천안을 이끄는 것보다는 시민이 중심이 된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시의 행정발전을 통해 시민행복을 도모하고 싶다.
선/ 노동이 아름다운 천안, 농민이 살맛나는 도농복합도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보편적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천안이 되길 희망한다.
박/ 천안은 대학이 많고 교통이 사통팔달 발달돼 있으며 대기업들의 천안·아산 이전으로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한 젊은 인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인가 되묻는다면 높은 점수를 받긴 힘들 것이다. 젊은이들이 연애하고, 창업하고 일하고 싶은 도시,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도시, 노후를 보내고 싶은 도시, 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천안에 살고 있는 시민 모두가 나이가 많던 적던, 도심이던 농촌이던, 돈이 많던 적던,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존엄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 5개 단체가 운영되고 있는 천안시립예술단은 매년 80억원 이상의 예산이 사용되면서도 예산상의 문제로 인적구성(정원)도 부족하고 수준 있 는 공연도 어려운 지경이다. 후보가 생각하는 해법은?
최/ 시립예술단을 항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시 예산지원을 통해 문화예술단체와 연계 하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천원의콘서트 및 작은음악회에도 우수한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확대·운영하도록 하고 찾아가는 문화예술무대를 통해 시립예술단의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예산의 문제해결에 앞서 천안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준있는 공연에는 시간과 비용이 분명 들어간다. 수준있는 공연기획을 위한 지원과 함께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문화관광부 등의 예술활동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시립예술단의 창작활동도 확대·지원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천안에서도 훌륭한 예술인재들이 나타날 수 있도록 예술단의 청소년문화예술 지원활동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 며칠전 천안시가 시립예술단지회와의 2년에 거친 단체협약 교섭과정을 ‘공공갈등 해결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시는 수차례 노사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노동쟁의와 파업 등으로 어려움이 뒤따랐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노사갈등을 마무리해 건전한 노사문화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재 천안시립예술단은 매년 80억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단의 활동이 시민문화예술 향유기회 확산과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는 반추해 봐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저비용·고효율 원칙에 맞게 천안 전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생각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문화버스기획단’을 구성하고 문화소외지역, 농촌,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예술의 혜택이 충분히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다양한 콘텐츠를 실은 버스가 직접 찾아가서 체험·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선/ 시립예술단은 천안을 21세기를 주도하는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더 자세히 보아야 할 것은 그동안 천안시가 시립예술단을 문화적 창작능력을 배양하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예술활동을 보장하였는가의 문제이다. 시행사 요원으로 전락시키지는 않았는지 검토하고 예술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문화예술창작, 그것이 천안시민의 요구라고 본다.
예술인도 노동자이다. 천안시민들께 질높은 문화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상생의 방향을 마련해 나가겠다.
박/ 5개 시립예술단원들은 모두 전문가들이다. 정기공연, 찾아가는 예술활동, 예술교육 지원활동, 문화예술기획가와의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시립예술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매년 20여억원의 예산이 사용되는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놓고 말들이 많다. 폐지, 축소, 유지, 활성화의 4가지 방향에서 후보의 견해는?
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른 각도에서 활성화시키겠다.
정진석 도지사 후보와 저는 천안에 마이스 산업을 육성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마이스 산업은 국제회의, 전시회, 축제, 관광 등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천안에 꼭 필요한 산업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천안흥타령축제, 천안E스포츠축제, 거봉축제, 호두축제, 그리고 산업전시회 등 365일 전시공연회의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마이스산업을 육성시킬 것이다. 현재 흥타령관과, 전통주체험관 등 삼거리공원 일대에 있는 건물 등을 활용해 복합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문화와 축제 그리고 전시와 관광이 어우러져 시민문화욕구와 마이스산업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다. 사람이 모이면 흥타령춤축제의 예산은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 흥타령춤축제는 필수다.
구/ 지난 4·7 복지공약을 발표하면서 현재 천안시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시민을 위한 제대로 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구상을 말씀드렸다.
국제웰빙식품엑스포(사업비 163억원, 2013년 기준), 흥타령축제(사업비 23억5000만원, 2014년 예정) 등을 포함해 전시성행사 및 대규모축제의 축소 또는 폐지를 통해 2018년까지 모두 240억원의 시민복지예산을 마련해 관련사업 예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지역농특산물 특성을 활용한 지역 식품산업육성 연계행사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전국 부채 3대도시인 천안에서 국제웰빙식품엑스포를 개최하면서 17일동안 하루평균 9억5000만원을 소요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다. 시는 엑스포의 성공으로 전국적인 경제적 파급효과 146억 원, 부가가치 2146억원, 3151명의 고용창출이 이어졌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것을 믿고있는 시민은 별로 없다.
선/ 기능적 문화적 실력면에서 식상해질만큼 지역민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주제있는 지역축제로 축소전환이 필요하다. 전문적 문화예술을 담을 수 있게 되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박/ 흥타령춤축제는 연예인 초청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하는 등 기본적으로 축소운영하도록 하고, 기획단계에서부터 집행까지 시민참여가 보다 더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전환하겠다.
▶ 이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 새누리당에서 첫 선거유세지로 충청을 선택했다. 그리고 저를 위해 화력지원에 나섰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중진의 서청원 의원 등이 천안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시민들을 섬기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시장,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안한 시장,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구/ 물이 오랫동안 고이면 썩게 마련이다. 우리 천안 시정도 한 사람, 한 정당이 너무 오랫동안 독점해 왔다. 지난 10년간 2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사건으로 처벌받았다. 공무원들이 일하는데 시민을 바라보지 않고 시장만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천안시의 행정과 예산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천안시의회가 제 할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즘 천안경제가 무척 어렵다. 새누리당이 밀어붙인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천안이다. 수도권규제완화정책으로 천안에 이전해온 기업이 2010년 60개에서 2011년 여덟개로 줄어들었고, 작년에는 단 한개 기업만이 천안으로 이전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복지, 문화, 교육정책을 제대로 펼 수 있고 일자리창출, 중소기업과 농민을 살릴 수 있다. 저는 인천국제공항, 새만금사업, 제주국제자유도시, 대한민국의 중요한 국가사업을 관장했던 경험이 있다. 인구 100만도시, 새로운 천안에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 충분한 행정 경험과 준비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 준비된 천안시장 후보, 구본영에게 기회를 달라.
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말아달라. 그리고 함께 행동해달라. 우리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단 한명도 살리지 못한 정권에 단 한표도 주지 말라. 대한민국을 새시대로 이끌어갈 통합진보당과 함께 해달라.
박/ 천안 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가 여러 검증을 통해 20년동안 시민참여를 통해 지역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박성호를 시민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선거로 천안시의 권력을 시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