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 관계자들과 시민후보로 낙점된 3명의 후보(박성호·인치견·정한구)가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며 시민이 주민되는 정책선거와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6·4지방선거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 선정 천안시민후보]
-천안시장 시민후보: 박성호(무소속)
-천안시의원 나선거구: 인치견(새정치민주연합)
-천안시의원 라선거구: 정한구(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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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가 지방선거를 맞아 시민본위 시민정치를 실천할 ‘시민후보’를 공천했다.
5월13일 시민후보검증위원회(위원장 이원직) 주관으로 시민후보 예비 ‘후보자 면접전형’과 ‘시민정치 실천시민서약’을 거쳐 세명의 시민후보를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종교계, 학계, 시민사회 등 경륜과 덕망을 갖춘 20인의 시민후보검증위원은 후보자의 정책 비전과 자질, 본 네트워크가 제안한 시민공약 이행의지 등을 중심으로 시민후보 검증작업을 면밀히 진행했다. 평가는 참석위원 전원의 평가점수를 합산해 평균 70점이 넘는 후보에 한한다는 기존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집행됐다.
시민정치네트워크는 회원들과 함께 3명의 시민후보를 지지,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시민정치 실현을 바라는 많은 시민여러분의 참여와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의/ 010-3373-2535)
박성호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로…”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2시간동안 천안NGO센터 5층에서 시민후보 질의응답이 있었다.
여기에는 시민후보들과 천안시민후보검증위원회(위원장 이원직) 20명이 함께 했다.
박성호(무소속) 천안시장 후보가 먼저 나섰다.
먼저 “시장이 되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성호 시장후보는 시민후보로서의 정책공약을 ‘정책의 우선순위를 가리기 위한 가치와 원칙으로 세가지 시민중심, 풀뿌리 자치강화, 지속가능성’을 제안했다.
중요하게 언급하기로는 민간정책평가단 운영하고 대규모사업에 대해서는 수시로 타운홀 미팅을 갖겠다고 했다. 정보공개는 더욱 확대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또한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확대운영하고, 매입과 전세를 반반 섞은 공공임대주택 1000세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자살예방은 이제 어느 도시에서든 중요한 시정과제로 부각됐다. 이에 자살예방센터 상담인력을 확충하고 장애인 재활을 위한 보호작업장을 확대해 자립목표를 추구할 예정이다.
전국 기준치에 미달된 국공립보육시설도 늘리고 소상공인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대형마트 규제는 반드시 강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재생프로젝트와 병행해 성환·성거·병천을 자족적 구도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을 위해서는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하고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과 창의성 교육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세웠다. 특히 문화예술과 관련해 “교회, 학교 등의 소극장화를 비롯해 행정이 직접 나서지 않고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운영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무상버스 도입’과 ‘제일고의 시민숲공원화’ 추진은 그의 공약중 압권. 이외에도 삼거리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특성화 하다든가 동물보건소 건립, 햇빛발전소 건립지원, 버스 준공영제 추진,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었다.
이같은 그의 공약과 시정철학에 대해 검증위원회의 질문이 쏟아졌다.
개인적으로 소극장을 운영한다는 위원이 지원은 커녕 규제만 받고있다는 실정에 대해 박 후보는 “최소한 팜플릿을 지원하고 종합적인 행정정보를 통해 홍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일자리와 창업기회를 갖기 위한 방법으로는 “천안형 사회적기업 디딤돌프로젝트를 통해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고, 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청년 시니어와 사회적 경제영역이 협업하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대답했다.
농업 관련 질문도 나왔다. 로컬푸드매장 확대 등의 구체적 농업활성화 계획을 묻자 “로컬푸드 매장을 더욱 늘리고 삼거리공원 등지에 권역별 농부시장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사의 투명성 문제에는 ‘민간참여형 인사위원회 운영’을 약속했으며, 동부권 발전방향에는 “병천을 중심으로 한 자족적 구도심을 형성하고 이를 근거로 한 교육, 문화, 농업을 연계시켜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장과 복지를 비교한 공약의 중요도를 묻자 박 후보는 “복지형 공약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성장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는 대답을 내놨다. 복지를 통한 성장도 있을 수 있듯이 이들 둘을 완전히 구별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박성호 후보는 검증위원회의 질의응답을 모두 마치고 “그동안 시민운동을 하며 시민이 있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다. 이번 선거는 천안시의 권력이 시민에게 돌려지는 과정이라 본다”고 말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인치견·정한구 “시민과의 소통에 앞장”
기초의원선거에서는 나선거구의 인치견(새정치연합) 후보와 라선거구의 정한구(통합진보당) 후보가 ‘시민후보’에 도전했다.
8년간의 의정활동을 경험한 인치견 후보는 “노력했지만 부족하고 아쉬움이 크다”며 “그간 못다한 의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인 후보는 그의 지역구인 신안·중앙·문성·봉명·일봉동은 현재 원도심공동화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왔지만 40곳중 단 한곳도 추진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면현안을 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처음 출마한 정한구 후보는 “그간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시민이 행정에 지방행정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는 의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으로는 시립산후조리원 설치,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재난안전체험장 조성, 공공감리제 등을 통한 아파트관리비 감축, 공동주택지원조례 확대개정, 보편적복지 확대 등이다.
박성호 시장후보와 마찬가지로 검증위원회의 질문과 후보들의 응답이 오갔다.
시의회가 예산감시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인 후보는 시의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꼽으며 “나부터 더욱 전문성을 갖추고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원도심재개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인 후보는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서는 조합원, 전문가, 상인회, 주민 등이 함께 상의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매물비용이 제일 큰 걸림돌이며, 추진비용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도시재생과 관련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이 되도록 주민참여로 풀어가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정한구 후보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버스터미널 유치를 일례로 들어 동네입지가 좋지 않은데 주민이 원한다면? 정한구 후보의 대답은 간단하다. “모두가 편리하게 활용하는 곳에 위치하는게 맞다.” 또한 도·농간 화합발전을 위한 정책 한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소비자직거래’를 선택했다. 학교급식센터를 농협 등이 주도하며 생산농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는 “농민단체참여를 보장하는 안정적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공통질의도 있었다.
노인복지와 관련해 인 후보는 “노인복지에 대한 사각지대를 찾아내겠다”고 했고, 정 후보는 덧붙여 “취약계층의 부양의무제가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
시장의 인사권 투명화방안에 대해서도 이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인 후보는 시장을 견제할 야당의원이 소수라는 점을 문제삼으며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정 후보는 “독선적 시장인사권으로 인한 문제는 시민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방지하겠다”고 대답했다.
질의응답을 모두 마치고, 이들은 모두 정치네트워크가 제시한 ‘시민정치실천 시민공약 서약’을 준수하겠다고 했으며, 시민과의 소통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