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유량동’, 올해는 ‘천안삼거리공원’.
‘2014천안단오난장’이 2일 앞선 5월31일(토) 삼거리공원 앞마당에 펼쳐진다.
지난해는 삼거리공원에서 열리는 식품엑스로 행사로 부득이 유량동 태조산공원에 자리를 폈었다. 그로인해 ‘그네뛰기’ 등의 민속놀이를 못하는 등 장소적인 불편이 따랐다. 올해는 다시 삼거리공원으로 돌아갈 기대와 함께, 그간 사단법인 ‘천안문화난장’을 설립해 조금 더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운영자중 한명인 황영길씨는 “세월호참사에 대한 애도기간이 길어지면서 행사에 대한 부담감도 커진 건 사실이지만, 그 마음은 함께 할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단오행사 ‘조촐하고도 의미있게’
제4회째를 맞는 천안단오난장은 천안단오난장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천안문화난장이 맡았다. 천안문화난장은 천안단오난장을 처음 시작한 놀이패신바람을 비롯해 천안민요전수관, 하늘선국악교육원, 천안공예협회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고 권혁술 법무사가 첫 이사장이 됐다. 권 이사장은 “더 많은 시민들과 더불어 하나되는 시민축제 모델을 천안지역에서 만들어가자”는 소감을 전하며 “우리지역에서 단오뿐 아니라 일년내내 전통문화예술의 꽃을 피워가자”고 당부했다.
단오난장의 형편은 예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간 자발적 민간참여에 기댔고, 일부단체 등은 운영회비까지 내면서 운영해 왔었지만 올해는 천안시와 천안시의회에서 각각 1000만원씩 보조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유있을 정도는 아니고, 각 부문별 경연대회에 약간의 시상금을 걸 수 있는 정도랄까.
단오난장 행사의 주축은 바로 어린이씨름, 여성그네뛰기, 우리소리경창, 아버지제기차기, 풍물놀이의 5개부문 경연대회다. ‘어린이씨름대회’는 남자와 여자 두체급씩이며, 각각 16명이 겨룬다. ‘여성그네뛰기’는 여성 60명을 접수받아 11등 이상만 하면 최소 5만원을 받게 된다.
천안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우리소리경창’도 있고, ‘아버지 제기차기대회’도 연다. 아버지 제기차기대회는 상품이 특이한데, 어른이 승리하면 어린이완구가 지급된다. 여기에 대회를 가장 흥겹게 만드는 ‘풍물놀이’ 대회가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이들 경연대회가 진행되는 한켠에서는 어린이국악공연을 비롯해 NGO단체마당, 각 공연단체, 다양한 체험마당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고로 공연단체로는 가야금앙상블 소리애, 나연주무용단, 난장앤판, 봉산탈춤 누리패, 소리꾼 방문배, 천안민요전수관, 타악그룹 산타가 있고 체험마당에는 다례, 무료사진촬영, 민요, 비누, 맥간, 비즈, 리본, 전통혼례, 제기차기, 천연염색, 탈만들기, 토장도예, 한지공예 등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한편 천안단오난장은 ‘놀이패신바람’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간 ‘단오맞이풍물놀이한마당’으로 진행해오던 단오행사를 황영길(인간문화재·故이돌천의 제자)씨가 “천안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천안단오난장’의 복원과 함께 지역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시민축제로 새롭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문의/ 041)569-1155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