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시민(유권자)은 선거의 들러리가 아닌, 주인입니다. 지역사회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밝혀주십시오. 공감을 얻는 정책제안은 반드시 좋은 기회를 통해 관계자들에게 전달되고 검토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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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천안을 조금은 아는 사람들에게 ‘천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오는 대답은 ‘천안삼거리’와 ‘호두과자’라고 답한다.
천안삼거리는 과거 한양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영남과 호남이 만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요, 호두는 고려 말 ‘류청신’이 원나라에서 가져와 광덕 일대에 심은 게 널리 퍼져 유명해졌다고 알려진 때문이다.
경북 문경에 가면 ‘문익점기념관’ 등 목화 전래를 알리는 홍보물이 많고, 강원도 봉평엔 ‘이효석기념관’은 물론 이효석이 지은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 하나로 봉평주민 전체가 먹고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천안은 어떤가? 광덕사에 가야 수령 400년이 넘는 호두나무가 천연기념물 398호로 지정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을 뿐, 세계화를 좋아하는 천안시장 덕에 ‘흥타령춤축제’나 ‘국제농기계 자재박람회’ 등 홍보에만 진력할 뿐 호두과자 홍보는 민간에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천안삼거리공원’은 참 좋은 곳이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천안의 명물로 널리 홍보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그러나 휴일을 맞아 공원에 가보면 황량하고 썰렁하기 말할 수 없다. 관광객을 맞이할 상설놀이 시설이 없다. 그나마 작년에 ‘흥타령관’을 개관해 춤과 술을 홍보하고 있지만 술마시고 춤출 흥이 나질 않는다.
관공객을 유치하려면 ‘보고(사실), 느끼고(감동), 즐기는(실천) 곳’이 돼야 한다. 천안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흥타령춤축제’나 ‘국제농기계 자재박람회’ 등 행사를 하지만 ‘보는 것’에 그치지 ‘즐기는 것’은 없다. 있다면 먹는 것이 있다고나 할까? 천안에 12경을 홍보하며 ‘아라리오 광장’ ‘병천 순대거리’를 홍보하지만 그런 곳을 ‘경치’라고 홍보할 만한 지 의문이다.
제안하기는, 삼거리공원을 상설 활성화해야 한다. 삼거리공원 내 흥타령관에 ‘민속놀이관’을 만들어 자치기, 널뛰기, 비석치기, 연 만들기, 그네뛰기 등 주민이며 관광객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상설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예산이 좀 필요하겠지만 ‘천안노인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천안박물관’처럼 운영한다면 많은 돈이 들지 않을뿐더러 봉사자를 구하기 또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 아이들 등교시간이면 구성동 오거리(부광약국 앞) 횡단보도엔 신호등이 생기기 전부터(1996) 현재까지 송종직(85세)님이 혼자 교통봉사 하시던 곳을 얼마 전부터는 모범택시 운전자, 구성초등학교 녹색봉사회, 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 등 많은 사람이 참여 봉사하니 인력낭비가 많다. 남아도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효율성을 살렸으면 한다.
거듭 제안하는 바 천안 삼거리공원에 ‘민속놀이관’을 만들어 상설화 한다면 온양의 ‘민속박물관’이며 ‘외암리 민속마을’에 버금가는 역사와 전통을 살리는 천안의 명물이 될 것이며 ‘호두전래기념관’ 또한 ‘독립기념관’과 함께 길이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