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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천안고색한지공예전 ‘옛 향기에 빠져봐요’

5월22일~25일 50여점 전시… 한지공예의 다양한 멋 선보여

등록일 2014년05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작품전시를 위해 2개월 전부터 분주하다. 어떤 이는 훨씬 전부터 고민에 빠진다. 자기 이름을 걸고 작품을 보인다는 건 ‘자존심’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될 수 있으면 솜씨좋게, 멋스럽게, 그리고 특징을 잘 살려내야 한다.

최돈숙 회장의 지도는 필수. 대부분 그의 수강생들로 구성된 천안고색한지공예회는 때때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무엇을 만들까. 대략적인 형태는 어떻게 잡을까. 전개도면과 재단, 디자인까지 의견을 묻고 자기생각을 덧입혀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그간 배운 기교는 모두 동원된다. 그렇게 한달, 두달이 간다. 드디어 각각의 창작품이 모습을 드러내면 슬며시 만족감에 우쭐해지는 기분도 만끽. ‘빨리 전시회에 내놔야지.’

갖가지 특색 덧입힌 작품들

천안고색한지공예회(회장 최돈숙)가 5월22(목)일 제4회 공예전을 연다.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이날 오후 3시 오픈식을 갖고 25일까지 4일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23명의 회원중에 9명이 50여점의 작품을 냈다. 12명이 80점을 냈던 지난해보다는 줄어들었지만 그건 지난해가 유독 많은 작품을 냈기 때문이다.

이들 회원들의 작품은 대부분 창작품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창작품은 기존작품을 모방하는 것에 비해 훨씬 힘든 작업이 수반된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본인과 관람객 모두에게 남다른 만족감을 선사한다.

최돈숙 회장은 몇몇 작품을 소개했다.

‘아일랜드식탁’은 바구니를 짠 듯한 문양을 넣어 멋스러움을 더했고, ‘장식장’은 문을 계단식 문양으로 완성해 심플하면서도 특색있는 수납장으로 변신했다. ‘옛날책장’은 옛 선비들이 귀하게 여긴 책을 보관하던 장을 만들고, 거기에 민화 ‘책가도’를 입혀 특색을 냈다.

또한 집의 코너부분 남는 공간의 규모에 맞춰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겸비한 ‘코너장’을 만들기도 했고, 대나무 겉대를 쪼개 서랍에 붙이는 방법으로 대나무의 질감을 고스란히 살린 ‘대나무6서랍’도 작품으로 내놓았다.

참고로 2회 작품전의 특성은 실용성과 함께 표면에 대나무의 질감을 배어나오게 했으며, 3회때는 몇몇 작품에 왕마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었다.

최돈숙 회장은 “매년 전시회를 갖는 취지가 비슷하다”며 “옛것은 불편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자 하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한국 것이 결국 세계적인 것이며, 그건 한국전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이 전시회로 발걸음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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