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동 가구거리 모퉁이(봉정사거리)에 자리잡은 ‘베니엘찬양센터’.
베니엘찬양센터 사람들은 매일 오전 7시부터 문을 열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누구든지 오면 음악을 이야기하고 같이 배우고 연주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매월 음악공연을 열고, 가끔 그림이나 사진전시회를 갖기도 한다. ‘문화가 숨쉬는 작은 장소’가 되고픈게 김주현(50) 목사를 비롯한 이들의 꿈이다. 오는 5월15일(목) 저녁 8시에는 제4회 베니엘 찬양음악회를 ‘세월호 참사 추모음악회’로 꾸몄다.
모두의 마음에 ‘따스한 클래식 선율…’
이번 추모음악회는 성현제 클래식기타학원에서 주관한 ‘클래식기타연주회’로 계획됐다.
“베니엘에서 기타소리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교차되는 지점을 ‘만남’이라 말하지만 교차되지 못하는 ‘만남’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슬퍼하는 자들에게 손잡아주시는 주민과의 만남, 우리는 기타소리로 그 만남을 노래하려 합니다.”
성현제 학원장은 클래식기타연주로 아픔 마음이 위로되길 바랐다.
연주곡은 성현제·박태욱의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죄짐많은 우리 구주’를 비롯해 전은주·서옥희의 ‘월광’, ‘밤의꿈(슈베르트)’, 이영애의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이영예·김동운의 ‘사랑의로망스(스페인민요)’, ‘사계(비발디)’다.
중간에 테너 이형은 학생의 특별출연으로 ‘Amor Dei’와 ‘하나님의 은혜’를 부르고, 이어 이수열(플루트)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성현제의 ‘미뉴엣(비제)’, 기타합주단의 ‘캐논’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김주현 베니엘 찬양센터장은 “이 시대가 잉태한 어둠이 깊은 바다 속으로 생명들을 삼켰지만 우리는 아직 소망의 닻을 포기할 수 없다”며 추모음악회로 초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