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 여성우선정책을 멀리한 도당에 불만을 내비치며 기자회견에 나선 김영숙 기초의원선거 예비후보.
“허울뿐인 여성의무공천에 분노한다.”
김영숙 예비후보가 새정치연합 기초의원선거에 불만을 드러내며 5월7일 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사선거구(백석·성정1·성정2)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새누리당의 김병학·이준용, 통합진보당의 이용후·최규현, 그리고 새정치연합에서 그와 김각현이 경합하고 있다. 두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터라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통합진보당 모두 복수공천을 하고 있다. 김영숙 예비후보가 문제삼는 것은 단순히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 아니다.
“두명을 뽑는 선거구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복수공천에서 ‘가’번을 배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번에 배정됐을 경우 민주당이 당선된 사례가 없다.”
여성의무공천의 취지는 여성이 당선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 그러나 가번과 나번 선택을 두고 경선하겠다는 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과 관련, “만약 나번에 배정될 경우 탈락이 분명하며, 결과적으로 여성의무공천과 괴리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영숙 “경선상대는 당 충성도도 약한 사람”
김영숙 예비후보는 “여성의무추천선거구로 정해놓고도 경선에서 상대방에 뒤쳐졌을 경우 되지도 않을 ‘나’번을 배정받는 것은 ‘생색내기’밖에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천심사와 관련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 권고사항을 공개했다. 5월4일자 제2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당대표 지시사항이 각 시·도당에 전달된 내용에는 3건에 대해 충실히 반영해줄 것을 주문했다. 첫째 광역의원 지역구 여성후보자의 경우 최대한 단수후보로 선정하라는 것, 그리고 기초선거구를 여성의무추천선거구로 지정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여성을 ‘가’번에 배정하라는 것. 둘째 부정·비리 관련 후보자에게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할 것. 셋째 3선 이상 선출직도전자의 경우 엄격한 업무평가를 심사에 반영하라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김영숙 예비후보는 “당선가능한 단수공천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현역의원이라는 이유로 경선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상대 경선후보인 김각현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의 충성도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낙마했고 한나라당 충남도당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도 새누리당 당협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기초의원으로 출마를 준비하다 배제되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바꾼, 당비 한번 낸 적 없는 후보”라며 “저는 10년간 우리당에서 당직을 맡아 활동했던 사람으로, 복수공천을 하더라도 ‘가’번에 배정돼야 한다”며 충남도당에 재심사 청원을 냈다.
그는 “여성의무공천의 취지는 여성이 정치에 진출하도록 배려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