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구본영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7일 ‘획기적 서민복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 예비후보는 소외계층 없는 행복나눔365를 시행하고 국제웰빙식품엑스포 등 대규모 전시성 행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시성 행사 폐지에 따른 예산으로 복지예산을 확충하고 시립노인전문병원을 1000석 규모로 확장해 성인병과 치매예방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편의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복지·의료·장애인 공약도 발표했다.

흥타령춤축제도 폐지 또는 축소

그가 밝힌 ‘행복나눔365’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복지급여 탈락자, 일반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다. 이들이 중한 질병이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가족부양이 어렵게 되었을때, 또는 화재나 자연재해 등으로 거주지에서 살 수 없게 되었을때 생계비·의료비·교육비·공공요금·주거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시책이다.

재원조달방법은 국제웰빙식품엑스포(사업비 163억·2013년 기준)와 흥타령축제(사업비 23억5000만·2014년 예정) 등을 포함해 전시성행사 및 대규모축제의 축소 또는 폐지를 통해 2018년까지 모두 240억원의 시민복지예산을 마련하는 것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구 예비후보는 “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폐지하는 대신 지역농산물 특성을 활용한 지역식품산업육성 연계행사로 전환하면 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지난 9년간 천안시 곳곳을 방문한 결과 정부의 지원기준에 미달돼 복지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이 상당수였다는 점을 밝혔다. 이런 문제를 긴급복지지원제도 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시에서 지역소외계층의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 위기가정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분야에서 공공의료를 강화해 시민들의 건강격차를 해소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을 1000석 규모로 확장해 암, 우울증, 치매 등의 특화된 건강프로그램과 개인단위 중심에서 가족단위 건강체험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남구와 서북구 2곳에는 건강플러스 홍보관을 운영해 적극적으로 공공의료사업을 홍보하고 찾아가는 의료버스, 성인병·치매예방 등 질높은 시민건강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이밖에 장애인 이동권 확대를 위한 도시인프라 개선, 장애인 자립지원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성인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 확대, 중중장애인 활동보조 추가지원, 장애인 전용목욕탕 운영, 중증여성장애인의 가사도우미 지원확대, 장애인 부모가정 자녀교육도우미 지원 등의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