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경선방식을 바로잡아주기까지 단식투쟁하겠다.”
최민기 새누리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충남도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경선후보가 이처럼 단식투쟁에 나서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최 예비후보는 경선방식이 상대후보에게 편파적이라 판단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천안시장에 나서기 위해 몇 년을 별렀는데 불공정 룰에 의해 꿈이 사라지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는 일. 그는 단식투쟁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길 바랐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자 경선에서 충남 15개 시·군중 천안시만 당원을 배제시켰다”며 “천안시도 다른 시·군처럼 당원비율을 50%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공천심사위원회가 당원을 포함시키면 상대적으로 당원을 확보하지 않은 상대후보가 불리하다는 이유로 당원을 배제시킨 것에 대해 “말도 안되는 답변”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심위의 그같은 결정은 오히려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한 맞춤형 경선이라며 공정성을 해치는 것임을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도 경선에 당원비율을 넣고 있으며, 정당후보를 고르는데 당원을 빼는 것은 정당정치에서 있을 수 없다”며 “당헌당규대로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해야하며 여론조사는 엇비슷한 샘플이 돌고있는 만큼 공정성 확보차원에서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는 등의 제안을 했다.
그는 “충남도 공심위가 ‘당원을 포함시키면 상대적으로 당원을 확보하지 않은 상대후보가 불리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원을 배제시켰다’는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하고 있다”며 “이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한 맞춤형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의 후보를 고르는 데 당원을 빼는 것은 정당정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당헌 당규대로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해야 하며 여론조사는 엇비슷한 샘플이 돌고 있는 만큼 공정성 확보차원에서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남도 공심위는 상대후보인 박찬우 예비후보가 공직(안전행정부 제1차관)에 있다 천안에 내려온지 얼마 안됐고,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해 당원확보가 최 예비후보에 비해 현저한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경선방식을 당원비율 없는 여론조사만으로 확정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판단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