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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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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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새누리당 경선후보 이명수 의원이 9일 한 뉴스채널에서 발언한 내용을 두고 전용학 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발끈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전 예비후보는 컷오프된 이후 이명수 의원의 경선상대자인 정진석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기도 하다.
10일 전 예비후보는 “내 정치적 선택에 대해 논리가 ‘논리가 없고 심판받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민주정치와 선거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책임있는 정치적 위치에 있다 본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스스로 생각한 정치적 대의를 밝힌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힐난했다. 그가 말한 정치적 대의란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대의를 실현하고 보궐선거 부담을 주지 않는 정진석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뜻한다. 정진석 예비후보는 자민련에 있다가 국민중심당을 거쳐 새누리당 사람이 됐으며, 다른 두 후보인 홍문표·이명수 예비후보는 현역의원이란 점에서 지사출마로 보궐선거 부담을 갖게 된 것을 주장한 것이다.
전 예비후보는 한발 더 앞에 나서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명수 의원은 2년 전 19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으며 스스로의 선택으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요인을 만들 경우 선거비용 등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문서로써 시민사회단체에 제출한 바 있다”고 밝히며 “이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이며, 이를 믿었던 아산시민들에게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물었다.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는 사람이 어떻게 충남도민에게 미래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느냐며 이명수 의원에게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이명수측은 1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맞받아쳤다.
“전용학 예비후보가 충남도민 앞에 너무 가벼운 말을 한 것 같다. 후광정치의 달인인 정진석 예비후보가 이제는 패장에게까지 기대는 것으로 비취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대변인은 두가지로 나눠 해명했다. 먼저 유권자 약속이란 부분은 “약속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약속을 거둬들이고 새로운 약속의 신표를 주시는 이도 도민과 당원, 지역유권자”라고 했다. 그리고 전 예비후보가 지지하는 정진석 후보가 과연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적임자인가 하는 점에서는 “정 경선후보는 선진통일당 당적을 가진 적이 없으며 도리어 이명 수 후보에게 해당하는 말이며, 천안-아산후보 필승론과 관련해서도 정 후보보다 아산출신 이명수 후보가 이에 해당하는 카드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