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역사기념일은 우선 1919년 4월 1일 병천아우내장터 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한다. 병천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서 김구응 선생과 모친, 그리고 새로 밝혀진 7명을 포함해서 25명이 장렬하게 현장에서 순국한 날이다. 3·1운동이 있었기에 온 세계가 우리를 독립국가로 인정하게 됐다.
47일은 우리고장의 자랑스러운 인물, 천문학자 홍대용 선생이 1731년 수신면 장산리 수촌마을에서 태어난 날이다. 홍대용(洪大容) 선생은 무한우주론과 지구가 자전한다는 지전설(地轉說)을 주장한 천문학자로, 전통적 유학의 관념적 태도를 극복하고 실생활에 도움되는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려는 실학자였다. 1994년 4월21일 과학의 날에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천안시에서는 장산리 수촌마을에 홍대용 전문과학관을 건립하고 있다. 전문과학관은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천문역사과학을 소재로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체험시설을 갖추게 된다. 직경 1m 크기의 대형 천체망원경도 설치된다.
4월10일은 전기의 날이다. 1900년 한성전기회사가 전차를 야간 운행시키기 위해 가로등을 점등한 날이다.
4월13일은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으로 자각한 민족의 지도자들이 나라는 빼앗겼어도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으로 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천안 목천 동리에서 태어난 이동녕(李東寧) 선생이 초대 의정원 의장으로 대한민국 국호를 제정하는 역할을 했다.
1960년 4월19일은 청년 지성들이 부패 자유당 정부와 대통령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궐기한 날이다. 젊은 지성들의 민주화 시대정신의 절규였다. 진압군이 쏜 유탄에 맞아 천안 입장 김영기 학생(중앙신대 2)이 순국했다.
4월20일은 조선시대 여류시인 운초(雲楚) 김부용(金芙蓉)(1820~1869)을 추모 기념하는 날이다. 운초 김부용 시인은 한(漢)시가 350수나 전해오고 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1975년 소설가 정비석 선생 도움과 마을어른 서상욱 노인의 증언으로 묘소를 확인·발굴하고 기념사업을 이어왔다. 천안 문협이 매년 광덕산 김부용 묘역에서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김이양 대감 묘소 안내비목을 세워놓고 천안문협의 협조로 김부용 무덤을 도래석으로 아담하게 단장했다.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며, 4월22일은 1970년 유엔이 환경보호운동으로 지구의 날을 제정했다. 유엔은 지구를 보호하는 3R운동(Reduce·쓰레기줄이자, Reuse·재사용하자, Recycle·재활용하자)을 전개하고 있다.
또 22일은 1970년 시작된 새마을운동 정신을 전승하고 기념하는 새마을날이고, 4월23일은 1995년 세계유네스코가 재정한 책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1987년 한글날이 있는 10월11일을 책의 날로 정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진리다. 인터넷 정보가 검정되지 않은 지식의 바다라면 책은 전문가들에게 검정된 지혜의 바다이다.
4월25일은 법의 날이다. 모든 법은 나를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1923년 전국 식육업자들이 직업신분 천대 차별타파를 위한 형평사 인권운동을 전개한 날이기도 하다. 당시 천안 입장 동명학교 자녀들이 등교거부하고 동맹휴학하는 사건은 전국 형평사 인권운동으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