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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정치판 ‘현재 100명이 뛴다’

무주공산 시장선거는 10대1 과열양상… 도의원 4대1, 시의원 2.5대1 ‘온도상승중’

등록일 2014년03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100명에 달하는 정치후보들이 나선 천안. 주요길목의 건물마다 대형현수막이 나부끼고, 거리마다 진을 치고 선거홍보에 매달리는 풍경을 흔히 본다. 민주당은 안철수신당과의 통합을 이룬 새정치연합이 약속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선거 무공천 방침’과는 달리 새누리당은 기존대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도’ 아니면 ‘모’식 여야선거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현역시장이 나오지 못하는 천안시장 선거는 현재 9명이 치열한 접전을 보이며 각자 무주공산의 주인임을 자처하고 있다.

도지사선거… 현 도지사의 대항마는 누구?

충남도지사 선거는 안희정(민주당) 현 지사에 새누리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일단 새누리당의 대표주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사다. 전용학·정진석 전 국회의원과 이명수·홍문표 현 국회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활동중이다. 이들은 3월14일 천안에서 첫 ‘새누리당도지사후보 정책토크쇼’를 시작으로 도내 9곳을 순회하며 자신이 대표주자가 돼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과열양상으로 치달리며 장밋빛공약과 공약남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용학은 ‘천안·아산 수부도시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정진석은 ‘중앙인맥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명수는 ‘행정전문가는 바로 나’라고 자신하고, 홍문표는 ‘올바른 정책가’임을 경쟁력으로 주장한다. 여기에 최근 충남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김기문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천안시장선거… 무공천의 변수 ‘누구에게 유리할까?’

올해 천안시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일단 현 성무용 시장이 3선제한에 걸려 시장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최민기·도병수·이정원·박찬우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민주당은 장기수·구본영·이규희·한태선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박성호가 무소속으로, 선춘자가 통합진보당으로 출마의사를 밝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자체경선을 통해 단 1명이 공천을 받게 된다. 반면 무공천을 약속한 민주당측은 공천을 대신할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으며, 무소속인 박성호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경우 최민기·이정원은 다선 시의원으로 지역기반이 튼실하다. 둘은 2대의회 때부터 보이지 않는 경쟁자로 각각 시의장을 지냈으며, 마침내 이번 시장경선에 맞붙게 됐다. 이와는 달리 도병수는 천안지검 수석검사 출신으로 현재 변호사일을 해오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험을 살려 지속적으로 정치인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 천안출신이지만 오랫동안 외지 공직에 있다 출마하는 차관출신 박찬우도 논산·대전부시장의 경력을 내세우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반면 무공천으로 본선도전이 자유로운 민주당 출신 장기수·구본영·이규희·한태선 후보들은 고민에 휩싸였다. 자칫 후보난립으로 인한 표갈림의 현상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장기수 예비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론을 제기하자 박성호(무소속)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이 공감하는 모양새다. 이에 새누리당 공천과는 다른 형식의 대표주자 선출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의원선거… 신·구의원 경쟁 볼 만

도의원 선거는 현재 4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동부 6개읍면과 남부 2개면에 해당하는 1선거구는 김득응(민) 현 의원에 홍성현(새) 전 의원과 황규택(무소속) 한국낙농육우협회부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2선거구(일봉·봉명·중앙·문성·신안) 또한 윤미숙(민) 현 의원에 강방식(새) 전 천안소방서119구조대장이 예비등록했다. 알려지기로는 김동욱(새) 현 시의원이 가세할 모양으로, 강방식과의 경선이 불가피하다.

원성1·2동과 청룡동의 3선거구는 유병국(민) 현 의원에 허 욱(새·건축업)이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천안 8개 선거구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다. 쌍용2동과 신방동을 어우르는 4선거구는 김종문(민) 현 의원의 대항마로 이교희(새·자영업)·최윤구(새·전시의원)·주낙곤(통합진보당·정당인)이 나서고 있다.

5선거구(성환·성거·입장)는 권처원(새) 현 의원과 같은 소속의 4선도의원인 김문규 전도의장의 신·구의원 경선경합이 볼 만하며, 민주당 또한 김영훈(정당인)·김상철(서비스업)·장덕용(농업)의 치열한 경선이 예고돼 있다.

6선거구(직산·부성1·부성2) 또한 5선거구의 처지와 비슷하다. 김문권(민) 현 의원에 오인철(민·겸임교수)이 나섰고, 새누리당은 이상목(자영업)·박종영(자영업)·윤종일(위례문화연구원장)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7선거구(백석·성정1·성정2)는 이진환(새) 현 의원의 아성에 같은 소속 노종관(기업인)·이병철(인쇄출판업)이 도전해 열기가 뜨겁다. 민주당은 최백운(제조업)·박태서(학원장)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쌍용1·2동과 불당동에 해당되는 8선거구는 김장옥(새) 현 비례대표 도의원이 나선 상황이며, 서영경(새·자영업)과 이공휘(민·정당인)가 경쟁자로 뛰어들었다.

시의원선거… ‘마선거구’는 죽음의 조?

19명(비례대표 제외)을 뽑는데 49명이 달려든 천안시의원 선거는 현재 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률로 보면 3명을 선출하는데 4명이 나선 바선거구가 제일 약하며, 2명을 선출하는데 9명이 나선 마선거구가 ‘죽음의 조’처럼 여겨진다.

먼저 2명을 뽑는 가선거구(동부6·남부2개 읍면)는 유제국(새)·전종한(민) 현 의원에 김연응(새)·김종성(새)·김지동(민)이 경쟁자로 등장했다. 나선거구(일봉·봉명·중앙·문성·신안)는 인치견(민)·조강석(민) 현 의원에 새누리당 박순창·유창영·정석희·서경원이 도전장을 냈고 김주만(무)과 전훈진(통합진보당)이 가세했다. 3명을 선출하는 지역이지만 누구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

2명을 선출하는 다선거구(원성1·원성2·청룡)는 신용일(새)이 버티고 있다. 눈에 띄기로는 오히려 새누리당 소속 노희준·윤종국·유성수가 경선을 바라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오종석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무소속으로도 전은태·황청연이 나와있다.

3명을 뽑는 라선거구(쌍용2·신방) 또한 나선거구와 비슷한 양상이다. 안상국(새)·황천순(민) 현 의원에 이은상(새)·문평환(새)·박남주(민)·신동욱(무)·정한구(통합진보당)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선거구(성환·성거·입장)는 적어도 현 상황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숙이(새)·류영오(새)·주명식(민) 3명의 현역의원이 두 자리를 놓고 접전이 예상된다. 이들 외에도 이준우(새)·방성민(새)·최장온(민)·김동석(민)·이우경(무)·송요덕(무)이 시의회 입성을 벼르고 있다.

반면 직산과 부성1·2동에 해당되는 바선거구는 현재 가장 느슨한 상황이다. 3명을 선출하는 이곳은 김병학(새)·김영수(민) 현 의원의 아성에 이준용(새)·황기승(민)만이 도전자의 자세로 서있다.

사선거구(백석·성정1·성정2)는 2명 선출에 5명이 명함을 내밀고 있지만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정도희(새)·도병국(새)·김영숙(민) 현 의원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각현(무)·이용후(통합진보당)의 도전도 매섭다.

마지막 아선거구(쌍용1·쌍용3·불당)는 주일원(새) 현 의원에 강선광(새)·유영채(민)·이종담(민)이 두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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