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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이겨야 본선 오른다’ 천안활동 활발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들/ 홍문표 후보 제외한 이명수·정진석·전용학 주중 천안기자회견

등록일 2014년03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왼쪽부터 전용학`이명수`홍문표`정진석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천안나들이가 활발하다. 충남인구의 3할을 차지하는 천안시를 두고 후보자들은 ‘천안우위’가 곧 본선경쟁력이자 당락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그런만큼 천안지역을 자주 방문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에도 홍문표 후보를 제외한 이명수·정진석·전용학 후보가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천안 곳곳을 다니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한편 후보자들마다 홍보방식이 달라 언론에 노출빈도 등 다뤄지는 양상이 각각 다르다. 게다가 후보자 면면이 도내 연고가 다른 점도 지역신문이 형평성 있게 다루기가 어려운 상황. 아무래도 그들이 주력으로 활동하는 지역과, 연고지에서 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언론에 사전 취재요청을 하는 후보측과 달리 통보 없이 입장을 밝히는 후보들도 있어 현장취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이명수… ‘천안6대정책공약’ 발표

이명수(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24쪽에 걸친 정책공약을 들고나왔다. “위기의 충남을 천안의 신성장동력으로 극복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도정실정으로 인한 충남경제위기를 지적했다.

“취임 직후인 2010년 말부터 충남의 대표기업이자 수출을 주도했던 삼성이 경기도 평택 고덕으로 주력사업을 이전하는 등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규제완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그는 “오히려 특강정치로 방관하며 충남의 경제위기를 자초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도정경륜이 없는 ‘연습도지사’의 무능을 강력비판하면서 ‘천안 6대역점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어진 기자질문에서 2012년 재보궐선거시 당선되면 중도사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것을 지적하자, “서약한 건 사실이고, 기본적으로 사과드린다. 잘한 일은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러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현재 합법화돼있는 이 문제를 하루빨리 옳은 방향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정진석… ‘대형현수막 도난’ 황당

정진석(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대형현수막 도난사건’이 발생했음을 언론에 알렸다.

정 예비후보측은 16일 “선거캠프가 자리한 천안 만남로 캐럿빌딩(방죽안오거리 옆) 외벽에 설치됐던 가로 10m, 세로 14m의 대형현수막이 이날 새벽(추정)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정 후보측은 선거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경찰과 선관위에 신고했고,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천안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형현수막 도난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만큼 적극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면서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14일 이명수 예비후보가 “누군가 내가 중도사퇴랄 거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페어플레이 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정진석 예비후보는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주인공은 충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바로 충남이며, 이젠 충남도를 위해 박 대통령이 응답할 차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때 영남이 경제개발 수혜자였다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개발 3개년 계획은 충남이 주인공이 되도록 견인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용학… “난 천안에 8대공약 건다”

전용학(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들러 천안 관련한 8대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천안이 지난 10여년동안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성장도시로 발돋음 해왔지만 최근 들어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 그리고 충남도정의 역할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천안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도정을 맞게 되면 충남북부의 천안·아산·당진·서산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중심지로 만들고 그 중심에 천안이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내건 천안지역 미래발전 구상은 ▷디스플레이 메가클러스터 조성 ▷신성장도역의 융합클러스터 지역육성 ▷천안역 민자역사 건설 ▷충남 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 신설 ▷외곽순환고속도로망 구축 ▷체험형 역사문화교육도시 육성 ▷성환 축산과학원 이전 ▷성환·직산에 다기능 복합신도시 건설의 8개 공약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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