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목천의 한 하천변에서 두덕을 태우고 있다.
청명·한식일(4월5일)이 다가왔다. 청명·한식은 그 자체 의미와 별개로 1년중 산불발생이 제일 많은 불명예스런 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산불예방에 관련된 기관과 관계자는 가장 긴장되고 힘든 날이기도 하다.
천안시가 산불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청명·한식을 앞두고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3월10일부터 4월20일까지 산불총력대응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 산림녹지과 유보현씨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대형산불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 경고했다. 유씨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봄철가뭄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개별적인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등 소각행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산불발생 위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에는 청명·한식이 4월 5∼6일의 주말에 걸려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산행할 것으로 보여 더욱 확고한 비상근무체계 운영과 산불예방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3월15일부터 4월20일까지(8일간, 청명·한식일 제외)는 전 직원의 20% 남짓, 3월29일부터 4월6일까지(4일간, 청명·한식일 포함)는 25%를 탄력적으로 현지비상근무에 투입되도록 했다.
연인원 7320명이 산불취약지에 투입돼 성묘객 등의 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묘지주변에 대한 반복순찰을 강화하고, 입산자가 화기물질을 갖고 들어갈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과 근접한 논·밭두렁 소각 및 농산폐기물 소각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마을단위로 산불예방 홍보방송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산불위험정보 웹서비스와 휴대폰 문자서비스(SMS)를 제공해 경각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12대의 진화차량과 50명으로 구성된 산불전문진화대를 구청과 광덕, 목천, 북면, 병천, 동면 지역에 분산배치해 언제라도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흑성산·태학산·작성산·성거산·몽각산의 무인감시카메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발생시 진화헬기 투입 등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조로 신속한 초등진화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