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27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삶의질 세계100대도시 천안’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천안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삶의 질 세계도시 98위로 100위안에 진입해 이를 대내외에 선포하고 천안의 도시브랜드를 높여 해외 기업유치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천안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로 치러졌다.
선포식은 그동안의 노력을 돌아보고 앞으로 시민 삶의질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기 위한 다짐의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외 자매결연도시 축하영상메시지 상영, 성무용 시장의 ‘시민 삶의 질 세계100대 도시, 천안’ 선포, 머서(Mercer) 삶의질 책임연구원 슬래진 파라카틸의 천안시 삶의질 프로젝트 결과발표가 있었다.
머서의 삶의질 보고서는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선택된 세계 223개 도시의 순위를 보도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2월19일에 발표된 세계 삶의질 도시 순위에서 98위에 랭크됐다. 특히 머서의 삶의질 국제 벤치마킹 프로젝트 결과발표에서 천안은 정치 및 사회적 환경, 보건과 건강 분야, 공공서비스와 교통 분야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조사에서는 천안시민 약 51% 이상이 삶의질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56% 이상이 향후 5년의 삶의질에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60%가 천안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65% 이상이 향후 5년 천안시의 삶의질에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무용 시장은 “세계속의 천안시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분야별로 우리시의 수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힘써 정겨운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천안을 건설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이같은 발표 전인 2013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2014년 1~2월경 삶의질 세계100대도시 천안선포식을 갖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결과가 나쁘게 나올 수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는 이미 결과발표 전에 세계100대도시 순위에 들 것을 예측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문제는 지난해 12월 예산안 심의에서도 잠깐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한 시의원은 “결과가 안좋게 나올 수도 있는데 100위 안에 들 거라는 기대속에 천안선포식 사업비를 마련해놓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시의원도 일명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100위 안에 들 것을 언질받은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보인 바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