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12경이 선정된 건 몇 년 전. 이후 12경의 멋진 풍경을 얻기 위한 천안시의 노력이 계속 됐다. 사진작가들은 광덕산의 설경을 예로 들며, 일부 12경의 경치를 담기가 무척 어렵고 까다롭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시는 선정한 12경을 번복할 생각도 없고, 노력하면 걸맞는 풍경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 이에 2010년 전국사진공모전을 연 바 있고, 당시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361점의 출품작을 얻었다.
시는 이번에도 2000만원을 들여 ‘천안12경·천안사랑 제2회 전국사진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잠시 한 디지털카메라동호회와 하려 했지만 최종적으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천안지부와 다시 손잡고 공동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갈등도 살짝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공모전은 천안12경 외에도 천안의 관광지를 포함시켰다. 어차피 천안은 관내 주요 홍보거리에 대한 좋은 사진을 구하는 것이 목적으로, 1석2조의 공모전을 노리고 있다.
공모작품의 자격은 천안12경과 관광지의 특색이 잘 표현돼 있으면서도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2013년 이후 촬영한 작품으로 제한했다.
작품규격은 11×14 규격의 컬러사진으로, 600만 화소와 3024×2016 픽셀 이상 작품이 해당되며, 1인당 출품수를 10점 이내로 한정했다. 11월1일부터 28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입상작 선정은 엄정하게 심사하고 12월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 1점에는 상금 200만원을 걸었다. 처음 욕심껏 500만원을 책정하려 했지만 200만원이 적합하다는 사진협회측의 의견을 수용했다. 금상 1점에는 상금 100만원, 은상 2점에 각 50만원, 동상 3점에 각 30만원이 수여되며, 가작 5점에 상장과 상금 각 20만원, 입선(60점 이내)에도 각 10만원이 주어진다. 이같은 시상금을 통해 입선작 이상 작품의 저작권과 소유권은 천안시에 귀속된다.
방일원 천안사협회장은 “올해는 좀 더 부지런한 노력으로 2010년보다 더욱 양질의 작품을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전국공모전이라 해도 작품주제가 천안관내에 속해있어 대부분의 출품작품들이 천안작가들의 참여여부에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개개인의 접촉을 통해서라도 사진작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질좋은 작품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천안12경은 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 사적지, 아라리오광장, 병천 순대거리, 태조산 각원사, 광덕산 설경, 천안종합휴양관광지, 왕지봉 배꽃, 입장 거봉포도마을, 흥타령춤축제, 천호지 야경 등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