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릉, 그릉…”
겨우내 멈춰있던 천안시티투어버스가 기지개를 켰다. 녹슨 부분은 밀어내고, 빡빡한 틈새는 매끄럽게 기름칠했다. 쌓인 먼지도 털어냈다. 3월4일 첫출발을 앞두고 새색시같은 설레임이 있다.
올해 시티투어버스는 11월까지 매주 화·목·토·일 운행된다. 오전 10시 천안역을 출발해 오후 5시까지 관내 주요 역사문화유적지와 관광지 등을 순회한다.
문화관광과 류제석씨는 “문화유적지와 관광명소는 물론 기업체,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행사장, 천안흥타령춤축제장, 호두과자굽기체험, 거봉포도·오이·밤 수확체험 등 다양한 정규코스를 개발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계절별로 특색있는 코스를 개발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등 풍부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몇몇 지역을 추가했다. 술과 춤을 주제로 건립한 ‘천안흥타령관’과 홍대용 선생의 ‘홍대용과학관’, 백석대학교 내 ‘산사 현대시100년관’, ‘아라리오 갤러리(광장)’를 시티투어코스에 추가한 것이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흥타령춤축제2014 및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행사장을 테마관광코스로 넣었고, 4월과 9월에는 왕지봉 배꽃견학 및 화접체험, 병천오이 수확체험, 호두과자 굽기체험, 거봉포도와 밤따기 체험코스를 운영한다.
5월과 6월의 문화탐방코스로 해외동포 영령들의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국립망향의 동산을 보고 직산현관아, 직산향교, 백제초도 위례성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운행한다. 또 7월, 10월에는 힐링코스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누리성, 태학산자연휴양림, 천안연암대학국화전시장을 경유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어른 4000원, 청소년 및 군인 3000원, 어린이 및 경로 2000원이며 20인 이상의 단체 이용시 50% 할인된다.
한편 천안시티투어는 2013년 한해 137회를 운영했다. 모두 4389명이 이용했으며, 이용객 연령별로는 어린이 1835명(41.8%), 노인 1032명(23.51%), 청소년 103명(2.34%), 성인 1357명(30.91%), 외국인 62명(1.41%) 순으로 집계됐다
궁금증이 있으면 천안시청 홈페이지(http://www.cheonan.go.kr), 시청 문화관광과(041-521-5158, 5160), 천안역 관광안내소(041-521-2038)로 연락하면 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