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구조물 코어실험중에 있는 관계자들.
“신보령화력발전소가 부실시공된 것 아니냐. 부실시공의혹에 대해 현장조사해 보니 일부 구조물에서 부적합이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의 박완주(민주당·천안을)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보령발전소의 부실시공과 시험성적서가 위조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세차례 현장조사와 한차례 자체조사를 벌였다. 박 의원은 “검사결과 기초 등 일부 구조물은 품질이 조악한 수준으로, 강도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B사 시표에 균열이 발생했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검사는 박 의원실과 중부발전, 시공건설사 등이 공동입회한 가운데 코어를 채취해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구조기준에 따라 적합유무를 확인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검사할 코어를 건설사 스스로 채취하도록 했고, 이를 산업부 산하 국가공인기관인 한국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시공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실험했다.
2013년 11월28일 1차검사에서 A건설이 시공한 석탄보관 구조물은 설계강도가 30㎫였지만 시험결과 21.3㎫(71%)에 그쳤다. 12월20일 2차시험에서는 B건설이 시공한 화력발전기 밀기초 구조물에서 설계치 24㎫에 훨씬 못미치는 15.2㎫(63.3%)가 나왔다. 박 의원측은 A건설의 시공구보물에 대해 “측정결과 76.3%에서 107.3%까지 들쭉날쭉한 결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3차시험은 2014년 1월15일에 있었다. B건설이 시공한 밀기초 구조물에서 압축강도가 설계치 24㎫보다 적은 17.4㎫(72.5%) 수치가 나왔다.
‘콘크리트 구조기준 2012’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가 3개코어 압축강도 평균값을 설계강도의 85%를 넘기고, 샘플마다 최조 75% 이상을 규정하고 있다.
이상수 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가 목표강도에 도달하지 못했을때 구조적 안정성과 균열제어에 대한 사용성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C사는 압축강도가 너무 높게 나왔지만, B사의 경우에는 최저기준인 75%에 훨씬 못미치는 코어도 있었으며, 3개코어 압축강도 평균값이 설계강도의 85%를 넘지도 못했다.
항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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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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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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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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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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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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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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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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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mm)
|
높이
(mm)
|
25-2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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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mm)
|
높이
(mm)
|
25-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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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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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
100.3
|
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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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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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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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2
|
15.2
|
63.3%
|
99.86
|
139.75
|
33.1
|
157.6%
|
No.2
|
100.4
|
200.61
|
26.6
|
88.7%
|
99.56
|
196.54
|
18.0
|
75.0%
|
99.83
|
144.09
|
31.8
|
151.4%
|
No.3
|
100.4
|
192.31
|
32.2
|
107.3%
|
99.57
|
199.96
|
19.4
|
80.8%
|
99.82
|
137.89
|
29.7
|
141.4%
|
박 의원은 “특히 신보령화학은 바닷바람과 염분 등의 영향으로 구조물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강도가 제대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라며 “신보령발전소 일부 구조물의 재시공 등 품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보령발전소는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중부발전(주)이 충남 보령시에 모두 2조7600억원을 들여 건설중에 있으며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00만㎾씩 2기를 준공할 예정에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