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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시민 속에서 찾겠습니다”

출판기념회 연 박성호 천안시장 출마자/ 시민운동 27년 ‘한결같은 마음’… 삶의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해법 찾아야

등록일 2014년02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장에 도전한 박성호씨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시민이 답이다’라는 책 제목처럼 함께 만드는 천안을 희망했다.

8일(토) 오후 3시, 천안축구센터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가랑비가 내려 텅 빈 거리. 이들이 보러 온 것은 축구가 아닌 ‘출판기념회’였다. 27년간 묵묵히 시민활동을 해온 박성호(풀뿌리희망재단 상임이사)씨가 ‘시민이 답이다’라는 책을 냈기 때문이다.

책에는 한가지 특별한 ‘목적’이 담겨있다. 이번 6·4지방선거에 천안시장으로 출마하는 그의 정치철학, 그리고 지역현안에 대한 고민과 대책이 서술돼 있다.

함께 동행했던 한 시민은 “시민운동가답게 여타 정치후보들의 출판기념회와 격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실제 현관 입구에는 과시성 화환이 하나 없었으며, 얼굴도장이나 찍고 가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실내에는 수백명이 총총히 박성호씨를 맞고 있었다.

축사에 나선 손석래 전 충남교육위원회 의장.

유승희(민주당·서울 성북구갑) 국회의원도 35년 지기(知己)의 시장출마를 축하했다.

축사에 나선 손석래 전 충남교육위원회 의장은 “교육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박성호씨는 참봉사자요, 청렴한 분이다. 행정감사때도 남을 질책한다든가 하지 않지만 개선할 부분은 반드시 보기좋게 처리한다”고 회상했다. 유승희(민주당·서울 성북구갑) 국회의원도 “삶의 여정이 곧고 타의 모범이 되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35년 지기(知己)지만 참으로 한결같다”고 표현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한 이들 중 동영상을 통해 축사에 나선 이들도 있었다. 이중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 공감이 가는 책”이라며 “제가 4년 전 서울시장 출마때 내걸었던 ‘시민이 시장이다’와 같은 비전을 풀어내고 있다. 우리시대 화두는 시민중심의 정치와, 시민이 정책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많은 분들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다양한 축사와 북콘서트 중심으로 진행됐다. 북 콘서트는 박성호 후보 개인의 에피소드와 시민운동 활동과정에 만난 사람들, 그속의 이야기들로 풀어나갔다.

박성호씨는 “20여년간 배우고 익힌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책으로 담아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결같이 시민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그가 바라보는 세상’

그의 가훈은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실제 그는 책을 통해서 자신이 어리석은 영감처럼 살아왔음을 밝히고 있다.

연세대학교 재학때 활동했던 기독학생회가 이어져 1993년 천안YMCA 창립의 주역이 되었고, 지금까지 천안과 관계된 지방자치, 소비자, 교육, 복지, 환경 등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답을 찾아왔다. 천안YMCA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충남청소년상담실장, 푸른천안21 사무국장, 제4대충남교육위원, 한빛장애인학교장, 풀뿌리희망재단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책에는 ‘박성호’라는 사람이 지역현안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가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가식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면 책은 박성호를 제대로 알리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처럼 천안에 산재한 현안을 직접적으로, 깊이있게 드러낸 책이 없다.

예로 들어 원도심 재생으로 천안을 리디자인하자는 내용을 비롯해 다양한 주택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지역개발, 천안농업발전을 위한 관·농·민의 역할, 지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지역 선순환형 경제, 100만도시가 되면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 복지의 출발선으로 다시 서다, 이제는 보편적 아동복지정책이 필요할 때, 생존과 건강을 위협받는 아이들, 손으로 배우는 삶의 기술,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나눔과 돌봄이 있는 교육 등이 그것이다.

박성호씨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움직였던 사람을 마하트마 간디, 함석헌, 마틴 루터 킹이며, 그중에도 특히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지성인’을 외친 함석헌 선생은 그의 정신적 멘토로 함께 하고 있다. 덧붙여 이들에 앞서 서울YMCA에서 성실하게 근무하신 할아버지를 등장시켰고, 정직하게 살아온 아버지에 대해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가 자신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것을 자부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더좋은 세상을 위해’ 천안시장에 나섰음을 알리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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