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네트워크가 자신들이 원하는 단 한사람의 시민후보를 찾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가칭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가 4일 발족을 알렸다.
이날 오전 10시 천안NGO센터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이 주인되는 천안시민정치의 새 장을 열자”고 밝혔다. 이들은 2009년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지속가능한 시민정치의 가능성을 엿보았다며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정치의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시민사회 역량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발족선언문에 따르면 ‘지금의 정치현실은 정당은 당리당략에 얽매이고 권위주의와 관료화로 그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참여정치를 위해 정치참여네트워크 발족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깨어있는 유권자의 참여와 연대가 전제돼야 하며, 방관하거나 투덜거리는 관중이 아니라 우리 동네를 살기좋은 터전으로 일궈갈 용기가 모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퍼포먼스를 통해 상어와 정어리를 등장시켰다. 한 마리의 정어리는 약하지만 수천, 수만의 군무로 거대포식자에 대항하는 정어리가 곧 용기있는 풀뿌리연대의 활동이라는 점을 비유했다.
참여네트워크의 목표는 세가지. 시민정치 실현, 시민중심정책 입안 현실화, 참여회원 유권자 5% 마련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2~3월 시민공약 만들기, 3~4월 후보공천, 4~6월 당선운동, 풀뿌리 생활정치모임 지원 등을 세부과제로 삼았다.
현재 이같은 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는 천안 이외에도 서울의 (가칭)서울희망정치네트워크, 은평구시민정치네트워크, 부산의 시민정치참여모임 ‘민들레’ 등 전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개별적참여 ‘시민유권자 5% 목표’
참여네트워크의 주요활동은 시민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시민후보를 만드는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희망천안시민공약위원회’를 발족하고, 온라인상에 천안희망공약 제안마당(카페·밴드·페이스북·블로그 등)을 개설할 계획이다.
참여네트워크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후보 선정에는 자체 시민공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소삼영 준비위원은 “최대한 규모를 크게 해서 특정인의 입김이 배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공천위원은 최대한 내부검증을 거치고, 검증지표 개발도 시민공천위 심의를 거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민후보는 예비후보자가 자기소개서를 접수하는 방법과 100인 이상 시민추천이 있으며, 최종 시민공천위원회 검증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정병인 준비위원은 참여네트워크를 준비하면서 네차례에 걸쳐 선관위에 문의했다. 이같은 참여활동은 자칫 선거법 위반에 민감해질 수도 있는 문제. “우리가 하는 일은 선거운동이 아닌 정책과 공약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심이며, 활동단위는 단체가 아닌 개별적 참여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학수 기자>
[1부 기자회견]
▶ 인사말 - 이정로 (시민정책위원회 책임간사)
▶ 경과보고 및 사업 계획 - 소삼영 (집행위원회 책임간사)
▶ 시민에게 드리는 글(발족선언문) - 이승선, 공정해 (준비위원)
▶ 시민정치 퍼포먼스
▶ 질의응답
[2부 시민정치포럼]
▶ ‘시민정치참여의 기조와 방향’ 최승국 (내가꿈꾸는나라)
▶ ‘지역 정치의 현황과 과제’ 차수철(환경운동가)
▶ 분야별 자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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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 발족 선언문
-천안 시민에게 드리는 글-
정치가 시민의 공공복리와 안녕을 위한 것이라면 정당만의 무대일 수는 없다. 시민은 정치의 목적이자 대상이며 그 자체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치인이지만 그 정치인은 시민 속에서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 중에 나와야 한다. 정치는 늘 우리네 삶의 일선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정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당은 당리당략에 얽매이고 권위주의와 관료화로 그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민은 정치 일상에서 배제될 뿐 아니라 스스로도 애써 외면하고 나서기를 꺼려하고 있다. 그간 국민참여경선제 등 시민 참여정치에 대한 시도가 없지 않았으나 이 또한 정치리더들의 이해와 욕심, 그리고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참여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 시민에서 나온 정책이 공약이 되고, 이를 실천할 시민 후보를 제안하며, 늘 깨어있는 시민정치가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발족을 선언한다.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는 성장과 발전 위주의 도시에서 복지와 사람 위주의 도시를 만들 지역 정치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어있는 유권자의 참여와 연대가 전제되어야 한다. 방관하거나 투덜거리는 관중이 아니라 우리 동네와 생활 주변을 살기좋은 터전으로 일궈갈 용기가 모아져야 한다. 한마리의 정어리는 약하지만 수천 수만의 군무로 거대포식자에 대항하는 정어리는 용기있는 풀뿌리연대의 모범이다.
천안이 변해야 한다. 최근 고교평준화 논의와 결과에서 보듯이 시민이 원하고 만들면 그것이 市政이 된다. 사람중심! 생활중심! 정치는 이제 시대적 요청이자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천안시민께 요청한다.
-바른 지역 정치의 주인은 시민이다. 참신하고 필요한 시민공약, 성실하고 바른 시민후보를 만드는 일에 힘과 지혜를 나눠주세요.
-2014년 6.4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께 제안합니다. 시민후보는 정당과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입니다. 사람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 천안을 위해 여러분의 참여와 협력을 기대합니다.
2014. 02. 04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 준비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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