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동장 오석교)은 인구 6000명이 사는 아주 작은 동네다. 이 지역의 특징이라면 시장이 많다는 것. 중앙·천일·남산중앙·공설의 4개시장이 오밀조밀 붙어있다. 게다가 명동거리와 천안역지하상가도 인접해있다.
중앙동은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으로, 5명중 1명이 ‘노인’이다. 이에 따라 7개 자생단체들이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나홀로 어르신 행복드림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전화로 건강상태를 묻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집중관리하며 생필품이나 김치 등 위문품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 장광래씨.
성무용 시장은 주민대표들을 만나 자리에서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제기한 민원의 처리형편을 밝혔다. 협소한 동주민센터 이전과 관련, 축협부지를 매입해달라고 한 질문에는 “갈 장소는 (축협 말고도)많으니 좀 더 기다리면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세무서 앞이 어두워 다니기 불편하다는 주문에는 “올 상반기에 처리예정”이라고 답했으며, 남산중앙시장의 야간방범인력 지원문제는 “상인회 스스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후 8명의 주민대표들이 요구질문을 쏟아냈다.
장광래씨의 16통 도시계획도로 개설문의는 “전체사업량이 6억 정도로, 금년에 3억을 확보했고 나머지는 추경에라도 책정해 빠른 시일내에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지시장쪽을 일방통행로로 해달라고 주문하는 최양범씨 질문에는 “세무서쪽이 일방이니 그쪽을 일방으로 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다만 경찰서와 상의해 합의점을 찾자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도시가스를 빨리 놔달라는 요구와, 설 대목때 시장 주변의 교통혼잡문제 등이 거론됐다.
질의시간이 끝나자 성무용 시장은 구도심인 중앙동을 향해 그들이 지향해야 할 자세에 대해 말했다. “구도심의 활성화는 재개발재건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역특성을 살린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살기좋은 마을로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면서 “중앙동의 발전은 시간과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 또한 (정치활동)다 끝나고 여기서 통장할 지 모르잖나. 내 오면 시켜달라”고 웃음띄며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