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갑오년이 말띠해이므로 馬字 地名 유래를 조사했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지명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과 자연, 그리고 역사의 뜻과 정신과 정서가 젖어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사람에게 이름이 있듯이 마을지명에도 이름과 역사가 있어 돌림자들이 대대로 이어 전해온다.
우리나라의 지명이 성립된 배경을 살펴본다. 첫째 풍수지리와 종교적 요인을 고려해서 지은 이름이다. 둘째 자연환경과 기후에 맞추어 작명하였다. 셋째 미래를 예언한 지명이 있다. 넷째 역사적 사건에 유래한 지명이다.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에 天安 淸水洞 龍馬山이 낮은 구릉의 생김새가 용이 머리를 하늘로 향하여 나르는 형상 용마비두형(龍馬飛頭形)이고, 木川 應院里 말망골이 용마가 등에 하도낙서(河圖洛書)를 업은 형상 용마부도형(龍馬俯圖形)이고, 稷山 良垈里 말마골이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형상 갈마음수형(喝馬飮水形)이라 한다.
말이 가축으로 사육되기 시작한 것은 석기시대이었으나 그 당시에는 일에는 쓰이지 않고 단지 식용으로 쓰여졌으며 그 후 유목(遊牧)생활부터 사람의 생활과 전쟁의 무기, 일(使役)에 이용되어 다른 가축들보다 많이 소중해졌다.
말의 용도는 교통통신에 이용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것은 물론 짐을 운반한다든지 우편물을 먼 곳으로 우송한다든지 하는 데에 많이 사용되고 더욱이 옛날에는 전쟁에 절대불가결의 요소였었다.
馬山(마산))지명은 교통기능 돌림지명으로 전국에 69곳이고, 천안에는 3곳이 있고, 馬字 마을 지명은 전국에 642곳 천안은 馬字지명 모두 45곳이다. 새해부터 실시되는 도로명 주소에는 馬字지명 45개가 직산 馬井里(마정리)만 남고 모두 사라졌다.
역사문헌에 따르면 신라(487)때 우역(郵驛)을 두었고, 고려(990)때는 역도(驛道)를 관리하는 역승(驛丞)을 두었다. 그리고 조선 세종(1400)때는 역도(驛道)를 44개 설치하고 전국에 480개 역을 두었다.
말(馬)을 이용한 우역지명이 많이 전해온다. 우역(郵驛) 용어변천을 살펴보면 馬 말과 연관되어 있다. 역도(驛道), 역촌(驛村), 역원(驛院), 역전(驛傳), 우역(郵驛), 역참(驛站), 파발마(馬), 역마(驛馬), 마정(馬程), 마필(馬匹), 역위전(驛位田), 기발(騎撥), 역졸(驛卒), 역부(驛夫), 역승(驛丞)등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오는 한국 고유의 민속 윷놀이(擲柶척사, 柶戱 사희)의 유래를 살펴본다.
고조선 부족연합체에서 행정제도로 나라를 동·서·남·북·중앙 5부족으로 나누어 각 부족을 중앙 5부가 다스렸다 한다. 중앙 5가의 성씨가 도·개·걸·윷·모라 한다. 고조선 사회는 농업보다는 목축이 더 발달했던 시기여서 동물이름을 사람의 성에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그리고 모는 말이라 한다. 도·개·걸·윷·모의 순서는 가축이 달리는 빠르기 순서가 된다. 말은 기동성 동력이 우수하여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동력(動力)을 재는 단위로 horsepower HP로 표기되고 있다.
말(馬) 지명은 용마(龍馬)·준마(駿馬) 썩 잘 달리는 훌륭한 말의 역동성, 기동성 의미를 부여해 전해오고 있다. 천안의 발전하는 역동성이 말띠해에 더욱 알찬 발흥이 펼쳐질 진취(進取)의 기상(氣象)·기세(氣勢)이다. 천안인 Cheonanian의 우리시대 기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