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민주당·천안갑) 최고위원도 ‘안녕하십니까?’에 동참했다.
지난 19일 양 의원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전혀 안녕하지 못한 민주당 천안갑 양승조 의원입니다”로 시작하는 5분발언을 시작했다.
발언의 취지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격정적이고 울분에 찬 브리핑’에 대한 해명이었다.
양 의원은 이 홍보수석이 했던 말을 되뇌었다.
‘양승조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암살에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건 언어살인이다.’ ‘국기문란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 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다.’ ‘현직 대통령에게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무너뜨리고 국가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망가뜨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면 할 수가 없는 발언이다.’
양 의원은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말들로, 이 홍보수석의 말대로라면 저 양승조는 살인교사, 내란선동죄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며 그의 말이 명백한 왜곡이며 허위, 과장, 짜깁기라는 점을 강력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에서 한 발언 중에 어느 말이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 조장했는지, 어디에 현직 대통령에게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것이 있다는 것인지, 또한 암살가능성을 어디에서 언급했는지를 되물었다.
한 사람을 단죄하고 벌을 주기 위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없이 의도가 분명해야 한다는 양 의원은 자신이 말한 취지를 다시한번 정리해 들려줬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라고 했다. 공안통치와 유신통치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으라는 충언이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거듭 ‘지금은 총체적 난국, 박근혜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라는 발언의 제목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해를 선동조장하고, 암살가능성을 발언한 사람이 ‘총체적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 뿐이며, 국민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 의원은 수십명의 기자들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증인이라고 덧붙였다. “제가 발언할때 수십명의 기자분들이 있었는데 발언 후에 어느 한 분도 이와 관련한 질문 하나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양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제명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제명사유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을 밝히며 정리발언했다.
“제가 한 발언에 대해 제 지역구인 천안에서 여러의원과 수천명의 (새누리당)당원이 규탄대회를 열었다. 자유당 정권 이후에 어느 정권의 여당이 야당의원의 발언을 놓고 그 지역구에 가서 규탄대회를 연 적이 있는가? 이는 폭거이고 정치적 테러행위로, 청와대와 새누리당 일부의원들이 어떠한 협박을 하고 위해를 선동조장한다 해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