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책 제목을 ‘열정 99.9도’로 붙였다. 물이 끓기 위한 나머지 0.1도는 시민(도민)이 만들어줘야 할 온도로 해석된다. 만약 도지사 출마를 염두해두지 않았다면 제목을 ‘열정 100.1도’로 달았을 것이다.
성무용 천안시장의 ‘쉴틈이 없다! 성무용의 열정 99.9도’ 출판기념회가 지난 14일(토) 오후 2시 천안 성정동 KT&G 인쇄창 체육관에서 열렸다.
수천명에 이르는 방문객은 출판기념회의 위세를 가늠케 했다. 여러 곳에서 성 시장의 내년 충남도지사 출마도전의 열망과 기대가 엿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축사와 영상인사를 통해 성 시장의 더 큰 봉사를 원했다. 책 제목처럼 성 시장도 “99.9도에서는 끓지 않는다”며 “물이 끓을 수 있게 여러분들이 0.1도의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도지사 출마에는 여전히 “기대가 있다면 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남이 행복해야 내가 즐겁다”
책은 1부에서 ‘가족이야기’를 담았고, 2부에는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살았던 삶을 이야기했다.
가난했지만 단란했던 가족, 공부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절, 천안에 내려와 사업을 시작하면서 정치인으로 성장하게 된 내력들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사업을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상대를 누르고 협상에 성공하면 당장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영원하긴 어렵다. 인간사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상대의 만족도까지 높여 나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드는 사람이 진짜 좋은 협상가다.”
3부 ‘행정가의 정·민·화’에서는 천안시장으로 살아왔던 12년을 다뤘고, 후반부에 가서는 12쪽에 걸쳐 ‘충남의 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내가 도지사가 되면’ 이렇게 하겠다는 정책비전으로 볼 수 있다.
내용에 따르면 민선6기 충남도는 온갖 꽃들이 만개한 ‘백화난만’의 시대가 돼야 한다. 다양한 제도와 아이디어로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화합과 상생의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 시장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적인 추진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으로, ‘어떤 지도자’가 맡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성 시장은 각 지자체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방안 추진,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와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지원대책 마련, 체감복지시스템 구축, 평생교육프로젝트 운영 및 공교육 강화, 신성장동력사업 발굴 및 SOC 인프라 대폭확충,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 창조행정 등으로 믿음과 신뢰주는 도정 실현 등 충남발전을 위한 7가지 전략추진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4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각종사업을 알차게 마무리하기 위해 매진해야 할 시기로, 현재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면 다음 일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다음 일’이 ‘도시자출마’인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