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예묵회전이 신부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기간은 12월 1일(일)부터 3일까지. ‘짧고 강렬하게’ 보여줄 생각이다.
20명 안팎의 회원들 작품에는 꽃과 열매가 그득하다. 비파·풍요·추심·조롱박 등의 작품에서는 맛난 열매가 주렁주렁, 장미·소국·여심·만고청향 등에서는 꽃향기가 폴폴.
흰눈이 대지를 뒤덮는 겨울문턱에 꽃과 열매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재들. 하지만 남정순 예묵회장의 말에서 이해못할 것도 없다 싶다.
“지난 여름의 뜨거움 속에 묵을 매체로 번짐과 어우러짐을 화선지에 담아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어느덧 가을의 낭만도 사라지고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또한 정순씨는 회원들을 대표해 슬며시 자신들을 지도해준 박정옥 선생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난사 박정옥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3회, 충남도미술대전 우수상 및 특선3회를 비롯해 대내외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다. 현재는 충청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천안시시민문화여성회관과 선문대 사회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이들의 전시회를 눈여겨 보아온 성무용 시장도 덕담을 건넸다.
“회원 한분한분 혼신을 다한 작품이기에 작품마다 품고있는 정성과 열정은 어느 대가의 작품보다 값지고 소중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자긍심을, 또한 관람객에게는 잠시나마 마음의 안식처와 묵향의 감동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겨울 초입에 들어섰지만 회원들의 열정이 배인 묵향의 강렬함이 예묵회전을 찾는 발걸음에 따스함을 전해줄 것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