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오픈컨퍼런스@천안/ 지역위한 소통 ‘그 의미있는 수다’

천안 좋은도시연구소 주관… 21일과 22일 다양한 계층 참여

등록일 2013년11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뭇 진지하게, 또는 재밌게. 참석자들의 의미있는 ‘수다’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오픈컨퍼런스@천안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좋은도시 천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소통은 참여·공유·개방을 통해 이뤄집니다. 시민들의 창의와 아이디어가 행정으로 모아지고 시정은 그것을 기반으로 활력있게 운영돼야 합니다.”

장기수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오픈컨퍼런스@천안’이 21일과 22일 천안축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오픈컨퍼런스주간2013 공동코디네이터 주최로 18일(월)~22일(금)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으며, 천안은 좋은도시연구소(소장 장기수)가 주관해 천안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정책제안을 통해 지금 우리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찾아보자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오픈컨퍼런스(open conference)’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열린 회의’라 할 수 있다. 이에 좋은도시연구소측은 넓은 공간에 여섯가지 주제의 소그룹 공간을 만들어 놓고 누구든 관심있는 분야에 앉아 함께 토론하는 방식을 열어놨다.

 

12개의 주제, 토론은 재밌게

첫날은 천안로컬푸드협력방안(농업), 노인일자리창출, 지역대학졸업청년 천안에 들어앉히기(청년), 마을도서관활성화방안, 협동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것(공유경제), 청소년과 웃으며 대화하기로 분야를 정하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첫 행사에 일반인들이 관심갖고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일. 아무래도 시민단체 위주의 회원들이 참여해 각 분야별 10명 안팎의 모양새가 갖춰졌다. 협동소비모임에 너댓명이 관심을 보인 반면 로컬푸드협력방안처럼 열댓명이 참여한 곳도 있었다. 인원이 적든 많든 토론열기는 뜨거웠다. 2시부터 시작된 토론회는 중도참여자보다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5시까지 3시간의 토론은 무척 짧은 시간이기도 했다.

둘째날은 똑같은 시간에 다른 6개의 주제가 던져졌다. 이날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아이교육에 지친 부모들의 수다(교육), 우리의 소통을 가로막는 얼음장벽 깨기(소통), 사회적경제의 상상력으로 지역사회를 디자인하자(사회적경제)의 자리가 채워졌지만 ‘불행’히도 청년 동네에서 놀자, 녹색실천노하우,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걷기의 3개 주제공간은 참여자가 없어 폐쇄됐다.

 

반응 ‘낯설지만 좋은소통’

이날 회의방식은 1·2차토론으로 나눠 자칫 장시간의 토론으로 피곤해질 수 있는 상황을 피했다. ‘두근두근 1차토론’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각자의 이야기도 전하면서 공감하는 시간으로, 잠깐의 휴식 뒤에 또다시 ‘더깊게 2차토론’으로 들어가 생활 속에서 혹은 천안시의 정책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1·2차토론은 각각 1시간씩 정하고, 정리된 내용은 각 모임에서 발표하는 방식을 취했다.

한 발표자는 내용정리 후 참여소감을 전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낯선 토론방식임에도 쉽게 젖어들어 내가 가진 생각과 남이 가진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많이 배웠고, 여기서 나온 좋은 의견들은 관계기관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처럼 좋은 행사가 시도됐음에도 관련 행정공무원뿐만 아니라 교육·사회·문화예술·스포츠 전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픈컨퍼런스를 주관한 장기수 좋은도시연구소장은 “천안시가 좋은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행정이 갑의 지위에서 시민들을 상대하고 일방적인 소통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자리를 통해 더나은 천안을 만드는 많은 아이디어와 정책들이 제안되고 귀히 쓰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