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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천안시장에 도전합니다”

박성호(54) 풀뿌리희망재단 상임이사/ 시민참여형 혁신기치… 소통·정보공유·합리적대화 추구할 터

등록일 2013년11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4일(일) 오후 4시 쌍용동의 한 커피숍에 들어섰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인지 숍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내년 6·4지방선거때 천안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박성호(54·풀뿌리희망재단 상임이사)씨를 만나는 자리. 일각에서 ‘천안의 박원순’이라 불리는 그와 한쪽 구석에 비집고 들어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미 며칠 전 같은 장소에서 한차례 만나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 바 있던 차, 대화코드는 금방 맞춰졌고 2시간여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핵심적인 정책결정에 대해 시민들이 학습과 상호토론을 기초로 직접참여하는 ‘숙의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박성호씨의 각오가 남다르다. ▷시민단체활동가로 뼈대가 굵은데, 천안시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정당을 불신하면서도 시민들의 정치참여욕구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민에게 기대받는 것은 정치인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사회혁신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점으로 나또한 20여년간 청소년, 장애인, 친환경먹을거리, 환경, 기부문화 등에 힘써왔다. 지역사회 혁신에 적임자라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 나올 것인가?

-시민참여형 정당이 없기에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한다. 최근 일각에서 시민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시민후보를 내고 선거활동한다면 나 또한 후보로 참여해 경쟁하고, 선언에 그친다면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선거에 임하려 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혁신적 기치라면 안철수신당이 추구하는 점과 유사하다 보는데?

-안철수 현상이 갖는 사회적 영향력은 무척 크다. 정치불신이 높은 젊은이들이 그를 통해 한국사회의 희망을 발견하고 정치참여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당의 모습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있지 않다. 어떤 정당으로 나타날 것인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떤 시장이 되겠는가?

-시민과 소통(공감)하는 리더가 되겠다. 여기서 ‘혁신’의 힘이 나온다. 서울시나 수원시가 시민참여부분에서 발전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같은 공무원이라도 리더(시장)가 그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변화의 관건이다.

▷시장이 된다면 어떤 철학을 내세우겠는가?

-행정이 ‘성과’나 ‘속도’를 바라면 안된다. 결과로 나타나는 성패에 앞서 ‘과정’이 존중돼야 한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그에 대한 이해도 다르고 가치도 같지 않기에 수많은 토론과 수렴절차가 필요하며, 최선의 답이 주어지기까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시행정의 추진방향과 같지 않다면 행정이 물러날 수도 있어야 한다. 절차(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다.

▷어떤 천안시를 바라는가?

-이젠 도시규모의 문제가 아닌 삶의질을 생각하는 도시를 희망한다. ‘도·농의 조화’는 천안시의 큰 장점이다. 도시를 넓혀 농촌을 개발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농촌은 농촌대로 살리고 부농을 일굴 수 있도록 해야한다. 행정은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지역이 안고있는 문제를 시민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 외지관광객에게 천안이 보여줄 것은 독립기념관이나 택지개발, 고층빌딩 등이 아닌 ‘문화가 숨쉬는 천안원도심’이 되길 원한다. 지혜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 천안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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