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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빛깔 “세상에서 하나뿐인 스카프예요”

‘이미선(54) 아산 섬유아트연구소’를 찾아/ 세련된 디자인과 마음 물들이는 자연염색… 스카프·넥타이 선물용 인기높아

등록일 2013년11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미선 대표가 제일 아끼는 스카프 제품.

이미선(54)씨는 아산시 온천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이미선 섬유아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아산미협 회원으로 아산여류작가 회장, 세대간 지혜나눔강사, 아산시 찾아가는 맞춤형교육강사로 활동하면서 이미선 섬유아트스쿨을 경영하고 있기도 하다.

바쁜 와중에도 전시회는 매년 대여섯차례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충남여류작가회, 온양온천대축제 자연염색패션쇼, 제28회 아산미협전, 자연색모임전시회를 가졌으며 2012년에는 일본 동경신전이라든가 대한산업미술가협회 한중디자인교류전을 다녀온 바 있다. 부단한 활동과 염색에 대한 깊은 조예는 다양한 수상기회를 얻기도 했다. 아산예술인상을 비롯해 충남도지사표창, 춘향미술대전 공예부문 특선, 아산시관광상품공모전 대상, 아산시전통공예품 은상, 충청남도산업디자인대전 특선, 2011 백제우수디자인 선정,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 등이 그것이다.

 

“똑같이 작업해도 제품은 제각각”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자연염색 수공예품의 품질이 높다.

지난 9월 천안 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에서 열린 충남여류작가전에서 만난 인연으로 14일(목) 그의 작업장인 아산 섬유아트연구소를 찾았다. 길가 3층건물의 2층을 사용하고 있는 작업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제가 알기로는 전국에서도 이만한 작업장이 없어요. 대략 150㎡가 되니까요.” 일단 규모면에서 이씨의 자긍심이 묻어났다.

작업장은 온갖 잡동사니가 나름대로의 질서를 지키며 틀을 잡고 있었다. 염색하는 공간과 디자인 등 작업하는 공간, 완성된 작품이 진열돼 있는 공간 등으로 구분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도록 했다. 한쪽엔 작은 미사일을 연상시키는 고가의 침통도 보였다. 2007년 문화원에서 작업하던 것을 2011년 2월 이곳으로 옮겨 본격적인 섬유아트스쿨을 열었다.

이곳 아트수쿨의 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먼저 여성경제인협회에도 가입돼 있는 업체이니만큼 ‘제품판매’가 우선이 된다. “제품은 넥타이와 스카프가 주종인데, 대부분 수공예 실크제품으로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정도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자연염색의 수공예품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의 제품이라는게 매력이죠. 똑같은 디자인으로 공정을 거쳐도 완성된 제품은 절대 같을 수가 없습니다.” 충남도로부터 백제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되거나 아산시관광상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의 실력은 아산시를 비롯한 몇몇 기관·단체 등에 꾸준히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있다.

두 번째 사업으로는 강사로서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들 수 있다. 올해 아산 지역경제과의 지역공동체사업으로 시작한 ‘천연염색을 사용한 기술’교육에는 10명의 주부들이 참여해 매주 15시간씩의 배움에 열중하고 있다.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부업으로도 인기가 있어, 첫 모집치고는 많은 참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지혜나눔강사나 맞춤형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각종 전시사업을 들 수 있다. 개인전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참여로 자연염색의 아름다움과 특성을 널리 알리고, 또한 이미선 섬유아트연구소의 활동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한 예로 얼마전에 가졌던 온천대축제에 자연염색패션쇼를 펼쳐 아산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5명의 시민들이 제가 만든 50벌의 자연염색제품을 입고 패션쇼를 가졌죠. 여기에는 복기왕 아산시장의 사모님도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전국에서 패션쇼는 많겠지만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연염색패션쇼는 제가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한 넥타이나 스카프를, 그것도 멋진 디자인이 새겨진 제품이 탐나거든 이미선의 섬유아트연구소를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자연염색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또한 얼마나 다양한 디자인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하나의 완성제품으로 탄생하는지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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