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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공원에 무슨 문제가?

"악취보단 큰 나무 좀 심어주세요"

등록일 2013년11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청수2공원의 면적은 5만3592㎡에 이른다. 여기에는 저류지 1만3104㎡를 포함하고 있으며 음악분수, 풋살구장, 관찰데크 등이 설치돼 있다. 또한 수목은 교목류 1181주, 관목류 1만9127주, 지피류 4만7500본이 심겨져 자라고 있다. 이곳을 두고 천안시는 ‘청수지구 행정타운 내 최고의 주민휴식공간’이라고 자랑한다.

하지만 신용일 시의원은 “너무 좋은 공원임은 확실한데, 물이 썩어서 저수지다운 저수지가 아니다”며 “우리 시는 대책없이 저류지를 이용해 물이 왔다 나가게끔 해서 저수지가 아닌 하천풀밭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악취해소 위해 내년도 준설 추진  

오랫동안 퇴적해 부패한 각종 이물질들로 물빛이 탁하다.

한동흠 시 산업환경국장도 이같은 문제지적에 시원하게 인정했다. “당초 공원이 아닌 저류지 형태로 해놔서 안타깝다”고 했다. 물이 지저분하고 악취가 난다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곳은 해마다 토사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곳으로, 하절기 악취해소가 시급한데 내년 준설 먼저 한 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신 의원은 덧붙여 “하루 수백명이 운동하는 곳인데 화장실에 불이 들어오지 않거나 불결하다는 민원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분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 “내년에는 화장실도 잘 관리되도록 더욱 신경쓰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외에도 한 국장은 이곳의 내년 사업으로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먼저 설치된 음악분수의 음악도 교체하는 등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쾌적한 조경에 신경써 주세요"

빈약한 가로수는 한여름철 이용객들이 편히 쉴 그늘막을 제공해주고 있지 못하다.

청수2공원은 날씨가 쌀쌀한 요즘에도 심심찮게 운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호수를 빙 두른 나무데크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가을을 맞아 이곳도 단풍 든 나무들을 비롯해 호수 풍경이 고즈넉한 운치를 풍긴다. 호수 중앙에는 커다란 연이 보기좋게 자라고 억새같은 물풀들도 호수의 정취를 한껏 키워주고 있었다.

운동하는 사람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니 “여름철엔 지저분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지금이야 멋진 풍광을 자아내고 있지만, 여름철엔 난지도를 방불시킨다는 것. 그래서 시행정에 바라는 것은 여름철도 이쁘게 관리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은 맡아볼 수 없지만 한여름철에 심하게 악취가 난다고 하던데요?” 기자가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60 안팎으로 보이는 남성은 “자주 나오지만 여름철이라고 해서 그리 악취는 못맡았다”고 했고, 40대 여성은 “전 가끔 나와서 잘은 모르지만 악취는 별로 맡아보질 못했다”고 했다. 이외에 악취가 좀 난다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심한 악취’라 표현한 사람은 만난 이들 중에 없었다.

“예쁘고 그늘을 내주는 가로수를 많이 심어주면 좋겠다”는 주문은 다들 내놨다. 여름철엔 강한 햇볕을 차단해주고 봄·가을엔 멋진 운치를 줄 수 있는 가로수를 원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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