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용현, 김유찬, 강민석, 서영욱, 유정인, 이훈석 ▷뒤줄 왼쪽부터 김지수, 구종규, 박성수, 김민규.
지난 10월31일 열린 ‘제6회 전국장애인학생 음악콩쿠르대회’에서 천안팀 장애청소년국악동아리 ‘얼쑤’가 사물놀이 부문 대상을 거머줬다.
이들을 지도했던 신바람놀이패의 김 선, 조종현(대표), 장규식씨조차 “뜻밖이었다”며 애초 대상에 대한 상복을 염두해두지 않았었다고 했다. 또한 주인공들인 10명의 얼쑤팀원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엄살’일 뿐이다. 이미 지난해 첫출전에서 금상을 받은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TJB와 삼성전기세종사업장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모두 7개부문에서 자웅을 겨뤘다. 서양음악의 성악·피아노·관현악, 한국음악의 성악(판소리)·기악, 단체부의 관현악합주·사물놀이 부문으로, 천안팀은 사물놀이 부문을 도전한 것이다.
올해는 사물놀이 부문에서 모두 14팀이 출연해 경쟁했다. 김 선(지도강사)씨는 그간 매주 4시간씩 열심히 따라와준 아이들과 이뤄낸 쾌거에 감사했다.
“시합이 끝난 후 5팀에게 금상을 수상했는데, 그런가 보다 하고 왔어요. 그런데 우리팀이 대상이라는 것을 알려왔죠. 너무 기뻤어요.”
상금도 ‘50만원’이나 받게 됐다. 원래 상금보다는 팀원들과 가족들, 인솔자들이 식사와 편의제공으로 만족하는 화합의 축제경연장으로 여기는 바, 덜컥 상금까지 받게 됐으니 ‘기쁨이 두배’란다.
각 부문 대상팀들은 오는 26일 갈라콘서트에 나설 수 있는 티켓도 거머줬다. “아마 방송에 나오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한 연습이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대상팀은 앞으로 3년간 도전이 금지된다. 물론 이곳 대회의 최고자리를 차지해봤기에 섭섭함은 없다. 김 선씨는 다음엔 다른 대회를 통해 아이들의 멋진 실력을 뽐내보겠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포부로 두가지의 꿈도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얼쑤팀들이 다른 풍물팀들과 함께 한달에 1~2회 봉사공연활동을 다녀볼까 한다.
또한 충남도교육청과 천안교육청에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이들의 실력이 직업으로써의 활동도 가능하게 관련시스템을 조성하는 것이 간절한 희망으로 남아있다. 실력을 조금만 더 키우면 ‘예술단’으로의 활동도 가능하다는 것이 지도강사들의 생각이다.
중고등부의 얼쑤팀이 좋은 성과를 얻고있는 만큼 이젠 성인팀도 결성해 가르치겠다는 계획도 비쳤다.
한편 이번 대상을 거머쥔 얼쑤의 참가팀원으로는 박성수(쌍용고3), 김민규(월봉고2), 구종규(봉서중3), 강민석(봉서중3), 이훈석(용곡중3), 신용현(용곡중3), 유정인(천여중2), 김유찬(용곡중1), 김지수(백석중1), 서영욱(안성서운중1)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