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집계된 가운데 최근 5년간 우울증 치료가 57만건을 넘어서는 등 정신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박완주(민주당·천안을) 의원측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실적’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 진료가 연간 1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18세 이하 우울증 치료는 지난해 14만1810건으로 2008년 9만8197건에서 2009년 11만1637건, 2010년 11만4859건, 2011년 11만791건, 2012년 14만1810건 등 5년간 57만7294건에 달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미취학 아동이 911건, 초등생 1만6802건, 중학생 5만262건, 고교생 7만4746건 등이다. 특히 고교생의 우울증 치료는 2008년 4만8010건에서 2009년 5만7676, 2010년 6만879건, 2011년 6만16건, 2012년 7만4746건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접수된 상담 가운데 정신건강을 호소한 경우도 2009년 5714명에서 2010년 7085명, 2011년 9549명, 2012년 1만2804명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0대의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완주 의원은 “지역별 정신보건센터와 자살예방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관련기관들이 노력하지만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접근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초·중·고교별로 다양한 청소년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