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햇빛에 눈부신 억새가 장관이다. 도심지의 가로수들마저 붉은 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가을은 단풍구경 외에도 각종 공연`전시로 풍요롭다.
예맥회(회장 이수진)와 맥간공예연구원(원장 이상수)은 오는 16일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 2전시실에서 ‘예맥회전’을 연다. 올해로 13회째인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5일간 전시일정을 잡고 있다.
예맥회는 맥간공예를 창안한 백송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의 전수생들로 구성돼 있는 모임이며, 맥간공예 강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서 매년 정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맥간공예는 충북 음성, 강원 원주, 대구 등 12개 지역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천안에도 10여년 전부터 우윤숙 예맥회 부회장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닭이 등장하는 ‘공명부귀’, 잉어가 노니는 ‘희락만당’, 호랑이가 포효하는 ‘소향무적’ 등 많은 작품이 전시되며 찻상의 ‘난’이나 ‘옥수지란’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윤숙 천안지회장은 “전시기간중 책갈피를 직접 만들어 보는 무료체험 기회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맥간공예란 보리줄기 이용한 공예
맥간공예란 보리의 줄기를 이용한 공예를 말한다. 보릿대의 한쪽을 쪼개 편 후 도안에 맞게 나란히 접착시킨 다음 오려내거나 잘라낸 조가들을 붙인 후 그 표면에 투명한 칠을 입히는 방식이다. 새로운 디자인 개념으로 완성된 맥간공예는 현재 목칠공예기법과 모자이크 방식을 응용해 5건의 실용신안이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
맥간공예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액세서리함, 사진패, 보석함, 찻상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액자, 벽걸이, 병풍, 테이블 등 예술작품도 만든다. 보리줄기의 결에 따라 빛의 입체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고품격 생활공예를 지향하고 있다.
문의/ 010-2406-5862, 다음카페(www.mackan.kr)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