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과 아산시청 공무원들이 상생과 화합의 장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천안시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종봉)과 아산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양태진)은 9일 오전 9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제3회 천안·아산 공무원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천안·아산시 공무원과 양측 시장·시의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경기, 개회식, 화합경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2011년 1회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양 시에서 순회 개최해온 이번 행사는 두 도시 공무원간 건전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친선경기는 축구, 볼링, 테니스, 족구, 탁구, 배드민턴, 야구, 등산 등 8개 종목별로 기량을 겨뤘고, 개회식 이후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 시 공무원들은 그동안 종목별로 교류와 친선경기 등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며 자연스럽게 어울려 왔으며 이날도 맥주 빨대로 마시기, 수박 빨리먹기, 가위바위보 게임 등을 즐기며 상생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천안시청 이종봉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아산·천안 공무원체육대회는 양 도시가 소모적 경쟁과 갈등관계를 넘어 더높이 비상할 수 있다는 상징적 모델이 되고 있다”며, “공무원 체육대회를 넘어 양 도시가 더욱 성숙한 협력을 통해 지역의 공동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에 대해 고민해나가자”고 밝혔다.
아산시 양태진 위원장은 행사를 준비한 천안시에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에 아산에서 열리는 제4회 체육대회에도 천안 공무원들이 많이 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양 시의 공무원 노조는 수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경기종목과 일정을 정했으며, 종목별 동아리 대표의 사전협의를 통해 경기 진행방식을 정한 바 있다.
한편 천안·아산시청 공무원 노조는 2010년 11월18일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공무원 체육대회 순회개최, 대표축제 견학, 공무원단체 및 동아리 교류 등을 이어왔으며, 양 도시의 갈등과 경쟁구도를 화합과 상생 분위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