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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시의원 “9% 감량율은 저조해”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시행… 7월 전년대비감량율 25%에서 8월 12%, 9월 9%로 점차 하락세 우려

등록일 2013년1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내에 사는 몇몇 주부들에게 ‘음식물폐기물 종량제’에 대해 물었다.

“전 예전과 똑같이 버리고 있어요. 달라진 게 없죠.” “글쎄요, 변했다면 마트에서 메론같이 껍질이 많이 나오는 것들을 사지 않거나 알맹이만 놓여있는 쪽을 조금 선호하는 것 정도에요.” 너댓사람이 비슷한 말을 나누는 가운데 한 주부가 “난 많이 줄였어요. 절반 가량까지 줄인 거 같아요. 전엔 음식을 푸짐하게 했다면, 이젠 조금씩 하고 있죠.”

 

그간 수거통에 버리고 싶은 만큼 버릴 수 있도록 했던 천안시가 지난 7월부터 종량제를 시행하면서 음식물쓰레기는 결과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첫달인 7월의 경우 감량률은 무려 25%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8월에는 12%로, 그리고 9월에는 9%로 감량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서울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관내 25개 자치구의 8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당초 기대했던 감량률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로, 제도시행의 취지에 의문점을 드리웠다.

게다가 10% 안팎의 감량률이 순수감소분이 아니라는데 우려가 더욱 크다.

들리기로는 싱크대 하수구에 음식물을 버리거나 일반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기도 하고, 야외로 가지고 나가 버리기도 한다는 것. 마트같은 데서 버려야 할 부위가 미리 손질된 것을 선호하면서, 마트의 쓰레기배출량이 늘어나는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 분쇄기를 자체설치해 사용하는 가구도 늘고 있다. 결국 감소된 10%의 음식물쓰레기는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다른 배출방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영숙 시의원은 10월24일 시정질문에서 이같은 문제를 언급하며 “주부들은 정책변화에 민감하다. 이것이 합리적이냐 깊게 고민하고 쓰레기정책을 펴야한다. 실제 음식물쓰레기가 줄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주부가 적게 배출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 정확한 검증이 없다”며 “본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자 정책을 전환한 취지대로 시행정이 더욱 분발하고 효과를 검증해서 순수 감량율을 높이는데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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