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산림조합(조합장 오종석)은 15일 동남구 태조산길27(유량동 398-4)번지에서 임산물종합유통센터 개장식을 가졌다. 2011년 산림청에서 공모한 임산물유통센터 공모사업에 당첨돼 전국에서 최초로 산주와 임업인이 직접 생산한 순수 임산물만의 대형유통센터를 개장하게 된 것이다.

‘저렴하고 질좋은’ 임산물만 판매?

개장식이 있던 오후 2시, 아침부터 흐리더니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왕복2차선의 유량동길은 찾아오는 축하객들로 임산물 종합유통센터 주차장이 초만원, 일대까지 마비현상이 나타났다. 산림조합 장일환 중앙회장, 성무용 천안시장을 비롯해 300여명이 모여든 개장식 행사는 번잡한 가운데 조촐히 치러졌다.

오종석 천안시산림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임산물을 생산해도 그간 판로가 없어 고민하던 임업인들에게 이곳 임산물유통센터 개설은 희소식이었을 것”이라며 “이제 임산물 판매기반을 갖게 되었으니 임업인들은 임산물 생산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병기 상무가 유통센터에서 판매하게 되는 임산물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토피에 좋은 편백나무와 소나무, 낙엽송으로 만든 목재가공품이 있고, 연료부담을 줄일 수 있는 펠릿과 화목용 장작이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건강식품으로 산양삼, 강화쑥, 참옻 등 30여종이 있고 ▷산채류로는 취나물, 다래순, 곤드래, 명이나물 등 20여종 ▷수실류로는 잣, 호두, 은행 등 5종 ▷약용류는 간에 특효약인 산청목(벌나무), 헛개나무, 비염에 좋은 유근피(느릅나무), 눈에 좋은 결명자, 당뇨에 좋은 구찌뽕 등이 있다. 이외에도 ▷약용류로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개똥쑥, 오갈피 등 100여종 ▷건강차로는 백하수오차, 황기차, 겨우살이차, 헛개나무차 등 10여종을 취급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웰빙시대를 맞아 산림과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는 마당에 이번 천안시 산림조합의 임산물 종합유통센터 개장은 지역주민들에게 값싸고 질좋은 웰빙먹거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산주임업인에게는 임산물 판로를 열어주어 경제수익도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