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상승으로 안전하고 품질좋은 먹거리를 찾는 중국의 신중산층이 급증한 데다 ‘한류(韓流)’의 영향으로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주변관심이 높았다.
(사)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는 지난 9월3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한류확산에 따른 대중국농산물 수출활성화’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치아오 춘옌 교수(호서대학교)와 도현미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이 주제발표했고 강만진 호서대 문화콘텐츠창작 교수, 유흥상 천안시농업경영인회 수석부회장, 구본영 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 이사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먼저 치아오 춘옌 교수(호서대학교)는 ‘중국에서의 한류 현황·과제 그리고 지속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중국인들이 한국상품에 호감갖는 이유로 인적자원을 통한 한국의 경제기적과 국민들의 희생정신, 한국드라마,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강인한 분투정신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류라는 문화산업발전의 성공사례라는 점을 들어 양국간 상호이해와 존중의 자세로 문화교류와 소통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도현미(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최근 중국은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농식품 수출대상국으로 부상중에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28%로 2020년 이후에는 중국이 농식품 수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선점으로는 국가별·현지인 특성을 고려한 타켓형 수출 마케팅 부족, 신선농식품에 비해 가공식품의 높은 수출비중,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위기대응체계 부재를 내세웠다.
이후 토론자로 나선 강만진 교수와 유흥상 수석부회장은 각각 한류의 콘텐츠 중에서 가요·게임·음식 분야의 전망과 함께 농식품 수출정책 추진에 따른 수출농가 조직화, 안전농산물 생산지원, 새로운 농식품 해외 수요창출을 위한 타깃별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구본영 이사장은 한류와 천안2차식품 수출연계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천안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산업단지와 물류 인프라가 잘 돼있어 대중국 농식품 수출을 위한 배후기지로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당진항~천안~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철도건설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구 이사장은 “최근 중국의 새로운 중산층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천안 농식품 수출전용단지 조성 및 이를 통한 수출농가의 조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수출업체의 공동물류이용 지원, 농식품 수출전진기지 건립·운영,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수출업체 조직화 및 선도조직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시의 대중국 농산물 및 2차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 중소기업을 육성·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