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금) 여는 ‘천원의콘서트’는 조금 특별하다. 바로 9월10일로 지정한 제11회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마인드힐링’ 생명사랑 콘서트로 치르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7시30분 천안시청 봉서홀 무대는 ‘Mind healing concert(너의 마음을 안아줄께)’라는 부제를 달고 충남국악관현악단의 생명사랑 자살예방과 관련된 시사 창작판소리 및 국악관현악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자인 민요가수 곽동현의 ‘삶의 노래’, 소프라노 한아름의 ‘아름다운나라’, 대금 손경락, 천안시립풍물단의 ‘신모듬(박범훈 작)’ 등을 들려주는 신명나는 시간으로 함께 한다.
자살률, 그리스보다 10배 높은 한국
이번 천안의콘서트는 ‘문화공연’이라는 초점 외에도 ‘자살예방’이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우리나라 자살사망율은 인구 10만명당 31.7명(2011년9월 기준)으로 OECD 국가중 8년째 1위를 하고 있다. 이는 일본 24.4명(5위), 미국 11.1명(39위)보다 높으며, 자살률이 가장 낮은 그리스의 3.2명보다 10배나 높다. 천안시 보건소 박화영씨에 따르면 천안의 경우 2010년보다 2011년 10.6%가 증가하는 등 자살율이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그는 “자살문제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나가야 하며,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지역 내 생명존중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살예방의날인 지난 10일 보건복지부는 범사회적 자살예방체계 구축을 위한 ‘자살보도권고기준 2.0(9가지 원칙)’을 발표했다. 자살에 대한 상세보도를 최소화하고 보도시에는 유가족 등 주변사람을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와 함께 자살에 대한 미화나 어떠한 합리화도 피함으로써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 모방자살을 방지하도록 하는 등의 보도 권고기준을 담았다.
이같은 인식의 저변확대를 위해 이번 천원의콘서트는 자살예방관련 UCC상영과 이경규 천안시자살예방센터장이 생명사랑 공감토크를 준비해 자살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등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 티켓발매는 문화장터 1644-9289(www.asiamunhwa.com)에서 대행하며, 서북구보건소(소장 김온경)와 천안시자살예방센터(1577-0199)는 공연에 앞서 봉서홀 로비에서 생명사랑 캠페인 및 생명존중 판넬 전시, UCC 및 동영상 상영, 자살인식도 조사, 생명지킴이sign, 룰렛이벤트 등을 펼쳐 시민과 함께하는 치유와 소통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