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전당이 3일 개관1년을 맞았다.
개관공연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시작으로 ‘지킬앤하이드’, ‘맘마미아’, ‘시카고’, ‘레베카’, ‘황태자 루돌프’를 비롯해 콘서트로 이루마, 장사익, 세시봉, 임재범 공연이 있었으며 오페라 ‘라보엠’ 등 각양각색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올해 5월에는 클래식공연 ‘조수미 내한공연’으로 조기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화재단측은 개관1년을 정리하며 ‘89건의 공연에 9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관람했다’고 분석했다. 대공연장이 41건에 72회의 공연을 가졌으며, 소공연장은 39건에 48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대공연장에 7만6429명이, 소공연장에 1만2337명이 찾았다. 대공연장에서의 공연은 1회 평균 1060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공연장은 257명이 방문한 것으로 계산된다.
미술전시는 개관기념 ‘비룡승운-하늘을 날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6건의 전시를 가졌다. 최근 종료된 ‘천안, 흥에 취하다’ 등 1년동안 170일간 미술전을 진행했고, 가을전시회 ‘나무의 숨결’은 지금 준비가 한창이다.
예술의전당 임전배씨는 “수도권 중심의 문화, 수도권 지향의 예술이 천안예술의전당으로 말미암아 그 기초를 마련한 것이 지난 1년간의 의미”라며 “ 천안시민은 잘 차려진 진수성찬을 격조있게 먹을 수 있는 당당한 권리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국5대공연장 목표로 매진’ 다짐
개관 초기 소수 공무원의 파견으로 시작된 전당 업무는 2013년 3월말 유남근 관장을 비롯한 공연기획팀(팀장 정연일), 홍보마케팅팀(팀장 임전배), 무대예술팀(팀장 남준) 등 전문가들을 채용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갖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측은 ‘아직은 비슷한 규모 공연장의 인적구성과 비교해 현저히 부족하지만 6개월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양과 질 모두 괄목할만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개관1년을 맞은 시점에서 이들은 각 부문별로 축적된 요령을 최대로 발휘해 ‘전국 5대공연장’의 위상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3일(화)에는 개관1년을 기념해 ‘첫돌 콘서트’를 가졌으며 6일과 7일에는 ‘벽속의 요정’과 발레의 진수 ‘백조의 호수’를, 그리고 10월 3·4일에는 문훈숙 단장이 이끄는 유니버설발레단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1월 29일과 30일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전막공연으로 천안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측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발레단이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현란한 라이브 연주와 함께 관객들의 시각, 청각 나아가 영혼까지 사로잡는 공연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