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민주당·천안갑) 의원이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오른손에 ‘전치3주’의 부상을 입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지나는 시민에게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고 있던 양 의원. 갑자기 60대 남성이 다가와 양 의원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가했다. 해당 남성은 곧바로 인근 파출소에 이송됐지만 양 의원은 오른손쪽 인대가 손상됐다. 인근병원으로 이동 후 응급치료한 뒤 깁스했다.
그러나 이같은 불행이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날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 따른 표결행사차 국회 본회의장에 가야 했지만 해당 경찰서의 요청으로 경찰서를 방문, 사건에 대해 피해진술하느라 늦어진 것이다. 양승조 의원실 관계자는 “경찰서 진술 후 곧바로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했지만 이미 표결이 끝나버린 후였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사실이 이런데도 일부 언론에서 본회장 표결에 늦게 참석한 것을 악의적으로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점을 밝히면서도 “무엇보다 이석기 의원 문제로 국정원 개혁이라는 본질이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정당의 정당한 정치활동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