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한부모가족 지원조례안’을 낸 김미경 의원. 그는 자살, 폭력, 독거노인, 탈선 등의 문제는 통계상 가정해체가 주범이라며 1인가족이나 모·부자가정, 조손가정 등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함께’ 그리고 ‘좋은 의도’를 중시하는 김 의원은 결과가 좋아도 동기가 선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그것이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우리가 갖춰야 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1년5개월이 지난 요즘 그는 또하나의 의정활동에 매달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른바 ‘네팔여성 초청연수’가 그것인데, 주최가 달랑 ‘그녀’ 혼자다. 그간 천안여성의전화, 충남가족복지센터, 생활정치여성네트워크 등 10년간의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비례대표로 들어온 시의회에서 ‘여성’의 권리·평등을 대변해온 그. 결국 제 ‘버릇’ 남 못주고 국제사회 속에서도 여성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고 말았다.
“처음엔 제안을 듣고 막막했어요.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까? 비용부담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 차분히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게 ‘폭넓은 인맥’이라는 점을 상기하게 됐어요. 혼자 하되 수많은 지인에게 의지해 보자 하고요.”
사람을 만나고 기관을 찾으면서 하나 하나 해결해가다 보니 어느덧 추진여건이 만들어졌다. 우선 가까운 의원들이 돕는다고 나섰고, 천안시행정 시스템도 적극 활용했다. 네팔여성들에게 여성지도자로서의 리더쉽과 여성 권익신장은 내적교육으로, 전반적인 선진농업을 견학시키고 가르치는 것은 외적교육으로 삼고 천안시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 협조를 얻어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의 초청연수가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시작하고 끝맺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안시의 형식적인 국제교류에 항시 비판을 가했던 터라, 실제 민간교류의 장을 스스로 열는 네팔여성 초청연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네팔여성 6명을 8일간 초청하기 위해 항공료는 물론 숙식과 견학·체험교육 모두를 총괄해 준비해야 했던 그. 26일(월)부터 9월2일까지 성공적인 초청연수가 되기 위한 김 의원의 ‘값진’ 의정활동이 이틀째를 맞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