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구청 녹색커튼.
천안시 동남구청(구청장 서장근)은 청사 외벽에 작두콩을 이용한 녹색커튼을 조성해 한여름 불볕더위를 극복하고 있다. 동남구청의 작두콩은 2010년부터 매년 여름 볼 수 있는 녹색커튼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직원들은 꽃박스를 이용해 300포기의 작두콩을 심어 딱딱하고 오래된 건물 외벽을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작두콩 그늘은 동남구청사 4층 건물을 한여름 태양빛에서 구제해줬다. 실내온도를 1∼5℃ 낮춰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은 물론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도 친근하고 시원한 이미지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신안동 주민센터 녹색커튼.
신안동주민센터(동장 김태겸) 창문에 조성된 그린커튼도 눈길이 간다. 아침마다 분홍빛과 자주빛 나팔꽃이 활짝 피어 사무실 전경을 한층 밝고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다.
지난 5월 심은 나팔꽃묘가 성장해 무더위가 절정인 요즘 사무실 전면을 푸른 잎으로 덮어 이곳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에게 시원함과 아늑함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전력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냉방기 사용을 제한하는 이 시기에 건물 전면을 푸른잎 커튼으로 장식해 체감온도를 내릴 수 있어 에너지 절약시책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쌍용1동 주민센터(동장 장진구)가 청사 주변을 도심속 체험학습 공간으로 조성해 눈길을 끌고있다.
주민센터 앞과 옆의 자투리 화단을 이용해 지난 4월부터 오이, 작두콩, 수세미, 상추, 나팔꽃, 방울토마토 등 8종의 식물을 파종한 것이 튼실하게 자라 청사외부를 뒤덮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심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이 사업은 대기환경 개선, 도시 열섬현상 완화, 냉방비용 절감, 도시미관 개선 등에 좋은 효과를 내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장진구 동장은 “녹색식물들의 햇볕차단 효과로 실내온도가 약 3.2도 내려가는 등 직원들의 업무 능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실제 지난해 여름철(6월∼8월)보다 올해 같은 기간 청사에너지 사용량이 약 27% 절감돼 약 57만9000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됐다”고 설명했다.
쌍용1동은 이같이 다양한 효과가 검증된 녹색식물 재배를 확산하기 위해 작두콩 씨앗을 일반 가정에도 보급하는 등 녹색식물 재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