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선별모습
‘쓰레기가 돈이다?’
천안시가 생활쓰레기에서 돈을 채취해내고 있다. 생활쓰레기에서 재활용품을 가려내 연간 6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사람들은 재활용품에도 일반쓰레기를 섞여버리는가 하면, 일반쓰레기봉투에도 재활용품을 분별없이 버린다. 이를 인력으로 골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시는 일단 재활용품으로 버린 것들을 자동선별시설을 통해 능률적으로 분류해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다만 아직 일반쓰레기 속에 상당부분 재활용품이 섞여있는 것까지는 손을 못대고 있는 실정으로, 시민들의 철저한 재활용품 분리의식에 기대고 있는 수준이다.
시 자원정책과 이용호 재활용팀장은 “생활쓰레기에 섞여 버려지는 재활용품은 소중한 자원으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자동선별시설로 선별율 높아져
천안시는 지난 2009년 5월 문을 연 ‘재활용품 자동선별시설’에서 파지·고철류, 플라스틱류, 파병류, 공병류 등 4개항목 17개품목으로 재활용품을 선별하고 있다.
이들 재활용품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고 있으며, 올해 매각한 재활용품은 1850톤 6억3200만원이다. 지난해 1780톤 6억4600만원보다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70톤이 늘었으나 판매금액은 1400만원이 감소했다.
시가 매각한 항목별 재활용품은 파지·고철류가 523톤(1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390톤(1억4000만원)보다 증가했으나 플라스틱류는 지난해 695톤(4억7100만원)에서 583톤(4억2600만원)으로 감소했다. 또 파병류는 622톤(2600만원)에서 665톤(3500만원)으로, 공병류도 73톤(900만원)에서 79톤(900만원)으로 증가했다.
판매량은 늘었으나 판매금액이 감소한 것은 단가하락에서 비롯됐다. 파지류의 경우 ㎏당 132원으로 지난해 178원보다 46원이 하락했으며, 고철도 ㎏당 445원에서 350원으로 내렸다. 플라스틱류 PET의 경우 지난해 ㎏당 770원에서 590원으로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잡플라스틱도 450원에서 315원으로 내렸다.
2009년 백석동 539-1번지 일원 1만9451㎡ 부지에 3894㎡ 규모로 ‘재활용품 자동선별시설’을 건립한 천안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재활용품 배출·수거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매주 1회 수거하던 것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수거로 늘린 것이다. 이를 통해 선별물량이 증가했으며, 시민들도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점차 참여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