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16일(화) 오전 수증기 위성영상 및 기압계 모식도.
천안기상대(대장 손태성)가 천안·아산을 비롯한 중부지역의 일기를 예보했다.
천안기상대에 따르면 17일(수) 오전 9시 현재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충청남북도,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 일부지방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최근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중부지방 잦은 강수, 남부지방 더위의 원인), 이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수증기의 통로가 16일(화)에는 몽골 북동쪽에 중심을 둔 주저기압(북위50N 이북)까지 이어지면서 약 2500km에 달하는 온난 컨베이어벨트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제(16일)부터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시스템의 말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 북쪽으로는 몽골 북동쪽에 위치한 주저기압의 변화 여건에 따라 장마전선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 예상 강수량 (17일 05시~18일 24시)
-중부지방(서울.경기북부와 강원동해안 제외), 경북북부, 북한: 20~70mm
(많은 곳 강원영서남부, 충남서해안과 충청북부내륙, 북한 100mm 이상)
-서울‧경기북부, 전라북도, 경북남부, 서해5도: 10~40mm
-강원동해안, 전라남도(남해안 제외), 경남내륙: 5~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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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일) 오전 중국 내륙에서 소멸된 제7호 태풍 ‘솔릭(SOULIK)’으로부터 방출된 다량의 수증기는 어제(16일) 이 온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대부분 북한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비를 내렸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에서는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였다.
한편 오늘(17일) 새벽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경기서해안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 시간당 2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으나, 장마전선에 동반된 좁은 폭의 비구름대가 일시적으로 빠르게 남동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의 강수 지속시간이 짧게 유지되었다.
천안기상대는 ‘오늘(17일) 낮까지 경기남부와 강원도영서, 충청남북도, 경상북도의 일부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산사태, 주택 및 도로 침수, 축대 붕괴, 산간과 계곡 야영객들의 안전사고 등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17일) 오후에는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내일(18일) 다시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고, 오후에 충청남북도와 경상북도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모레(19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한편 남부 일부지방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낮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덥겠고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목)에는 북한으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대체로 흐리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가끔 비(강수확률 60%)가 오겠고, 오후에 내륙지방에서 산발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8일과 19일 아침에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안개가 끼는 곳도 있을 것으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천안ㆍ아산ㆍ예산 29도 등, 28도에서 31도로 어제보다 높겠다. 천안기상대는 '당분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