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있어 천안시민이 행복하다?’
천안시는 1642석이라는 초대형공연장을 짓고 수준높은 공연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이미 조수미 내한공연을 유치해 조기매진이라는 성공적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하반기 공연메뉴는 다양하고도 풍성하다. 대관공연 신청상황을 보면 바로크음악 정통연주단 ‘바흐 콜레기움 슈트트가르트’가 연주하는 ‘바흐 정격공연’이 9월8일 펼쳐진다. 10월9일에는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의 내한공연을 비롯해 18가지 공연라인업이 짜여졌다. 또한 수시대관신청도 20여건에 이른다.
특히 천안예술의전당이 마련한 하반기 고품격 기획공연 ‘더 클래식’ 빅4는 클래식 전 장르에서 엄선한 프리미엄 공연으로, 중부권 지역민들에게 자신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천안예술의전당 임전배 홍보마케팅팀장은 “클래식 공연을 사랑하는 이들은 ‘더 클래식’을 통해 가을이라는 감성적 계절과 더불어 한결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는 ‘더 클래식’으로
하반기 ‘더 클래식’의 빅4는 Birthday Concert, 벽속의 요정, 백조의 호수, 카르멘 등 모두 4편이다.
Birthday Concert는 9월3일(화) 천안예술의전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천안시립교향악단(지휘 정운대)의 유려한 연주와 2013년 한국 음악계를 주도하는 김태형(피아니스트), 한경미(소프라노), 신동원(테너), 성재창(트럼피터)과 함께 하는 콘서트다.
9월6일(금)과 7일에는 김성녀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무대에 오른다.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무대를 두루 섭렵해온 김성녀만의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노련한 예술가들의 절묘한 화합,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눈물을 전달한다. 극 중 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이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도 10월3일(목)과 4일(금) 천안예술의전당을 찾는다.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3대걸작으로, 최정상의 유니버설발레단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문훈숙 단장이 이끄는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탄생된 한국최초의 민간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기량을 가진 70여명의 무용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세계 21개국에서 1500여회의 공연을 통해 한국의 대표발레단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더 클래식 빅4의 마지막 작품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을 선사하는 ‘카르멘’으로, 최고권위의 국립오페라단과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된다.
카르멘이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사랑은 들새와 같아),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를 비롯해 호세가 카르멘에게 호소하듯 부르는 꽃노래, 미카엘라의 아리아 등을 듣노라면 어느덧 카르멘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질 것이다. 정통오페라의 백미 ‘카르멘’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불멸의 오페라이자 가장 보고싶은 오페라로 선정된 바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