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새 사진전’이 벌써 5회째를 맞았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천안시지부(지부장 이동근)가 12일(금)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 제1전시실에서 새사진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7월15일(월)까지 4일간 전시될 예정이며, 특히 도내 서산·아산·예산·홍성·보령·부여·태안·청양의 조류협회가 직접 찍은 사진을 들고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비록 사진이지만, 평소 보지 못하는 진귀한 새들이 얼굴을 내비쳤다. 붉은매화 가지에 앉아있는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비롯해 순간포착한 ‘뿔논병아리’의 기발한 자세가 압권. 나무를 쪼는 ‘쇠딱다구리’도 보이고, 흡사 검은백조같은 몸짓의 ‘쇠물닭’이 한가로이 물위를 유영하는 장면도 포착했다.
이외에도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있는 ‘쇠제비갈매기’나, 머리부터 꼬리까지 붉은물감을 뒤집어쓴 것처럼 보이는 ‘양진이’, 고급스포츠카의 문이 열리고 있는 듯한 ‘올빼미’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양진이.
올빼미.
천안조류협회는 ‘사진전에 오면 검은머리물떼새, 고니, 참매, 괭이갈매기, 나무발바리, 물수리, 물총새, 딱새, 흑꼬리도요, 장다리물떼새, 중부리도요, 직박구리, 황새, 후투티, 흰꼬리수리, 흰뺨검둥오리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나무발발이.
이동근 천안조류협회장은 “다친 새, 혹은 둥지를 잃은 새들을 구조하다 보면 생태파괴에 의한 서식지, 녹색지대가 너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우리가 살고있는 자연은 단 한종류의 생명이 사라지면 다른생명도 사라지는 도미노와 같다”며 “우리의 조그만 관심이 우리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다”고 자연사랑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조류보호협회는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관리단체로 천연기념물 보호·관리를 비롯해 구조 및 치료, 홍보, 교육을 통해 우리 자연유산 지킴이를 주된 활동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