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시장은 취임12년차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남은 임기 흔들림 없는 시정이 되도록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무용 천안시장이 민선5기 3년이자 민선시장 취임 11년을 맞았다.
성 시장은 “그동안은 인구 100만 시대 이후까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기반마련에 역량을 집중한 기간이었다”고 자평하며 “지난 11년동안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천안의 백년대계 미래와 시민행복을 생각하며 흔들림 없는 시정을 펼쳐왔다”고 회고했다.
성 시장은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장취임 12년차 언론인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브리핑룸에서의 간단한 기념기자회견은 있었지만 이같은 자리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몇몇 기자들의 질문이 있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차기 도지사 도전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최대한 시장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따끔한’ 소신발언도 잊지 않았다. “(선거)철만 되면 지역에 내려오는 (뜨내기)정치인이 없었으면 좋겠고, 가급적 지방정치와 지방행정을 잘 아는 분이 지역정치인으로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시가 340억원의 흑자경영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가치있게 쓸 수 있는 예산을 남겼다는 지적에 대해 “바람직한 경영행정은 세입과 세출이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이 맞다. 긴축재정으로 돈을 남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은 공감한다”고 전제했다. 이는 왜곡된 스트레스로 빚어진 현상이기도 했다. 민선5기 들어 천안시는 ‘빚더미에 쌓인 천안시’로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선거철 야당측과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문제제기가 됐고, 특히 시의원들조차 ‘빚’을 외치고 다녔다. 성 시장은 제5산업단지 부지매입비가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악성채무가 아님을 여러번 설명했으나 3000억원대의 빚은 연일 매스컴 등을 통해 부정적으로 다뤄졌다. 이에 천안시는 2014년까지 빚청산 계획을 내놓으며 천안시가 건전재정 상태에 있음을 강조했다. 당시 성 시장은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 일정부분 은행에서 얻어쓰기도 하는 것이지 어떻게 내돈만 가지고 사업을 벌이느냐”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런 왜곡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천안시는 짧은 기간 안에 빚청산을 외친 것이며, 이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시가 타 지역에 비해 인구수 대비 공무원수가 적다는 점을 들어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감하지만 공무원수를 늘이고 줄이는 것은 시장의 권한이 아니라서 우리도 상급기관에 부탁하는 자세로 있다”고 답했다.
민선5기 공약사업중 가장 아쉬운 사업으로는 국제비지니스파크와 경전철,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들었다. 이들 모두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투자사업이 지지부분해 발생한 것들로, 이들 사업추진이 늦춰지고 어긋나면서 오히려 주민피해나 상실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또한 신방통정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잔여필지 매각과 관련해 행정적 문제로 매각추진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성 시장은 “중요한 말이다. 절차 따지고 뭐 따지고 해며 적극행정을 안했다는 거잖나. 기업은 타이밍이 중요한 거다”며 관련부서를 질타했다. 성 시장은 부지매각을 조속히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성 시장은 간담회를 정리하며 “시장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갈등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으며, 또한 모든 의견을 수렴해서 정말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역할”이라며 “얼마 안남은 임기, 경제와 문화를 촉진시키고 다음 시장이 모쪼록 시정을 잘 이끄실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무용 취임 12년차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민선3기에서 민선5기까지 성무용 시장이 이끈 시정에 대해 천안시는 ‘천안경제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 시기에 제5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3개 산업단지 조성과 1개 산업단지 확장을 추진하고, 제5산업단지 33㎡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 기간 1900여 우량기업 유치로 시민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를 튼튼히 했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선정과 미래성장동력화 사업을 활성화시켰다고 자부했다.
맞춤형 복지지원 시책과 관련해서도 전국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쌍용·아우내복지관 건립,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장애인직업지원센터 설치, 시립노인전문병원, 동남구보건소, 천안추모공원 건립 등의 성과를 거뒀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천안장학재단 설립, 초등학생 전원과 일부중학생 무상급식 실시와 천안축구센터, 천안야구장, 천안생활체육공원, 실내배드민턴장, 전천후 테니스장 등 스포츠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위해 광덕산에 환경교육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치했고 도심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했으며 농업의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위해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와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개최, 하늘그린·흥타령쌀 공동브랜드 개발, 농산물 정보화마을, 농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문화예술과 관련해서도 흥타령춤축제 3년연속 최우수축제 선정을 비롯해 천안예술의전당 개관, 문화재단 설립, 반딧불가족음악회, 판페스티벌, 천안12경 선정, 천안종합휴양관광지 개장으로 관광천안을 널리 알렸다. 또한 위례성 발굴사업, 시민의종 건립, 천안박물관 건립, 천안역사문화연구소 개소를 통한 문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불당·청수·신방통정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인구60만 대도시 진입을 앞당겼으며 대청댐 2단계용수 확보, 수도권전철연장 개통, 불당·남부·삼성대, 취암산 터널, 북천안IC 개통과 원도심권을 이어주는 동서연결도로 착공도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성무용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역점사업과 5기 약속사업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500만 충청광역경제권을 활용한 우리시 경제력 확대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정겨운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천안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