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복 천안음악협회장의 부단한 ‘지역사랑’이 눈에 띈다.
2010년 천안 최초 창작뮤지컬 ‘삼거리연가’를 무대에 올리고, 2011년에는 충남뮤지컬단을 만든 뒤 ‘엄마결혼대작전’을 선보였다가 2012년 판페스티발에 각색, ‘오룡아줌마(결혼대작전)’으로 공연했다. 11월에는 충 남예술기획사업에 선정돼 ‘위례성’을 무대에 올려 천안이 백제초도임을 알렸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김구선생’을, 그리고 다음 정기공연작으로 천안의 인물, ‘이동녕’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25일 오후 7시30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초연되는 ‘김구선생’은 독립운동 당시 천안에 머물렀던 적이 있으며, 김호연(빙그레회장)씨가 천안정치를 시작하면서 그가 이사장으로 있던 김구재단도 천안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에게 있어 김구선생은 굳이 천안에 한정하지 않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애국심 고취를 염두에 둔 작품이다. 충청남도로부터 문예진흥기금 3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이 고작인 이번 공연은 부족한 공연예산으로 JB콰이어 단원들이 스스로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리를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부족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불평은 커녕 열심히 땀흘리고 연습하는 모습에 단장인 그의 마음은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 그는 열정의 혼을 불태우는 그들이 진정한 예술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의 이름(재복)을 딴 JB콰이어는 멤버 전원이 성악전공자이면서 춤과 연기력을 겸비한 소규모 전문합창단으로, 민간합창단으로는 유일하게 충남을 대표할 만한 전문성과 기획력을 보유한 팀으로 자부한다.
김구선생 작품은 규모가 크지 않다. 올 초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인 작품으로, 노래와 연기가 가미된 소규모 갈라 형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음향, 조명, 분장 등이 추가되며 일반 합창단의 공연형태와는 다르다.
“한번 와서 보십시오. 허구가 아닌 실제 내용을 다룬 작품이기에 관객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김구 선생이 돼보기도 하고 안창호 선생 등 역사인물들과 당시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상상하며 간접체험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특히 저희가 고생하며 열심히 만든 작품으로, 공연장에 찾아오신 걸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천안시립합창단 부지휘자이기도 한 김재복 음악협회장의 도전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문의/ 010-5399-7466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