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0일과 12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를 비판했다. 10일에는 기초과학연구원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더부살이 시키는 것은 '박근혜식 꼼수'라고 지적했으며, 12일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제2새마을운동의 근본이 지역개발보다는 의식개조를 위한 정치적 의도가 앞선 것 아니냐며 우려를 보였다. 또한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11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초과학연구원 더부살이 ‘안될 말’
민주당 최고위원 양승조(천안갑) 국회의원은 10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입주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식 꼼수’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양 최고위원은 “국책사업인 과학벨트사업의 핵심시설을 대전의 사회적 자본인 엑스포과학공원에 더부살이 시키겠다”는 것이라 역설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과학벨트사업 정상추진을 약속해 대전과 충청의 표를 얻었다”고 지적하고, “막상 당선돼 놓고는 부지매입을 대전시에 떠넘기려 하더니, 급기야 대전 엑스포공원 내 입주까지 나온 것은 박근혜식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학벨트사업은 지역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책사업으로서 정부가 주도해 추진하는 것”이라 강조하며, “일방적으로 지역에 부지매입비 부담을 지우게 하는 것은 마을공용 우물을 우리 집 마당에 파면서 그 비용마저 우리 집에서 부담하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기초과학연구원의 대전엑스포공원 내 입주는 절대불가”라 강조하고, “이런 ‘더부살이’식 사업추진은 대전시민에게 일방적인 부담만 줄 뿐 아니라 과학경쟁력 증진이라는 목표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공약대로 국비로 부지를 매입해 과학벨트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2새마을운동’ 추진은 의식개조 위한 정치의도
민주당 최고위원 양승조(천안갑) 국회의원이 12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제2 새마을 운동’추진은 지역사회개발보다는 사회구성원의 의식 개조를 위한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청와대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에 최외출 영남대(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를 임명하면서 제2 새마을운동의 출범을 알렸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종합적 지배전략’으로 사용된 새마을 운동이, 이번에도 박근혜 정부의 종합적 지배전략으로 전략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양승조 최고위원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경북 청도군이 지난해 발간한 <새마을운동 42년 발자취>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로 질적 발전을 이루려면 또한번의 정신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박 대통령의 축간사가 기재돼 있는데, 박 대통령에게 새마을 운동이란 지역사회개발을 위한 정책수단 이기보다는, 국민정신을 선도하는 ‘의식개조’ 수준의 정치적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최고위원은 “이번 위원장에 임명된 최외출 교수는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초대 원장을 거쳐, 현재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 원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박정희 바라기’ 인사다”고 언급하며, “박 대통령과 ‘박정희 바라기 인사’가 이끄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구태정치의 복귀 신호탄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경남도민 눈물 흘리게 해놓고 좋다고 웃는 새누리당
민주당 최고위원 양승조(천안갑) 국회의원은 12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11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지사의 폭거를 저지하기는 커녕 폭군의 근위대처럼 경상남도의 공공의료 훼손을 위해 칼을 휘둘렀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양승조 최고위원은 “어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한 후 활짝 웃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찍힌 사진은 장시간 뉴스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고 언급하고, “공공의료에 의지해야 하는 도민들의 눈에서는 피눈물을 흘리게 해놓고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와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판단력이 부족하거나 못된 성격을 부리거나 둘 중 하나”라며,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코앞인데 저러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우리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를 확실하게 임하여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폭거를 제대로 심판하고, 경남도민께 진주의료원을 돌려드릴 것”이라 강조하며 이번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새누리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의료 확충 공약을 분명히 명심하고, 이번 국정조사에서 홍준표 지사와 같은 당 소속 도의원들의 폭거를 무조건 비호하려 들어선 안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번 국정조사는 우리나라 공공병원 공공성 강화를 천명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밝히고, “우리 민주당은 우리나라가 공공의료를 보장하고 확대하는 길로 나아가야 함을 선언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