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가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1·2선호도 조사결과 ‘한국대학교’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관심사다.
지난 4월16일에서 22일까지 7일간의 1차 선호도 조사에서 전임교원(229명·참여율 41.94%), 행정직원·조교(198명·53.23%), 재학생(1170명·8.26%) 모두에게서 ‘한국대학교’ 1위로 뽑혔다.
이후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의 2차 선호도 조사에서도 전임교원(268명·49.08%), 행정직원·조교(217명·58.33%), 재학생(690명·4.87%) 모두 ‘한국대학교’를 선택했다.
한편 2차 선호도에서는 차이점이 나타났다. 전임교원측은 한국대학교(27.27%)를 1순위로 뽑았지만 ‘충세대학교(26.08%)’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충세대학교는 충남과 세종시를 대표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직원·조교측도 한국대학교(27.96%)와 충세대학교(27.66%)가 1표차를 보였다. 다만 재학생측은 한국대학교에 35.13%로 높은 지지를 보인 반면 2순위에는 충세대학교가 아닌 한국교원과학대학교(19.13%)를 선택했다. 이들은 오는 16일(목)부터 22일까지 3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명변경을 위한 공청회도 준비중이다. 14일 공주 신관캠퍼스, 15일 천안캠퍼스와 예산캠퍼스에서 각각 공청회를 갖는다. 여기서는 각 후보교명의 표기와 명칭의 의미 등을 설명하고 각 구성원 대표가 공청회 대상 후보교명에 대한 의견을 발표한다.
공주대학교측은 선호도 조사결과 1순위 교명과 공주대학교 교명에 대한 찬반토론회를 5월 말 개최하고 6월 초순 교명 결정 최종투표를 갖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사용불가였던 ‘한국대’ 다시 후보로
‘한국대학교’란 교명의 선호도가 무척 높지만 문제점을 안고있다. 2007년 공주대학교가 ‘(국립)한국대학교’로 교명변경을 추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통합과정을 밟으면서 후보교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순위로 ‘한국대학교’로 결정했다. 당시에도 전체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대학교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바, 학교측은 대학명칭에 국호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찾을 수 없고, 국내 기업체 등에서도 사명(社名)에 국호사용이 일반화된 사항이라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변경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공주대총동창회와 공주 지역사회가 교명변경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커졌으며, 교육부마저 ‘한국대’라는 말이 국호를 지칭해 사용불가로 결정하면서 교명변경논란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라졌다.
6년만에 또다시 ‘한국대학교’가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학수 기자>